배우 윤종훈은 ‘응답하라 1994′에서 김기태로 등장해 사랑을 받았다

이제 종영까지 2회 남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는 참 많은 스타들이 배출됐다.

고아라는 제2의 전성기를 찾았고, 정우와 손호준, 유연석 등 충무로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았던 배우들은 부정할 수 없는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런가하면 타이니지 도희와 B1A4 바로는 아이돌가수에서 연기자로 새로운 영역에 발을 디딘 순간 많은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이미 영화판에서는 환영받던 배우 김성균은 충격에 가까운 연기로 그의 연기력을 새삼 입증했다. 정말이지 누구 하나 아까워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귀중한 스타들이 연이어 발굴돼 영화판과 방송계를 풍요롭게 만든 ‘응사’. 그런데 이 작품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진짜 신인 배우가 있었으니, 그를 결코 빼놓을 수가 없다. 바로 김기태 역의 윤종훈(29)이다.

윤종훈은 올해 상반기 tvN 음악드라마 ‘몬스타’에서 악역 재록을 맡아 눈길을 끌었고, 이후 곧바로 ‘응사’에 출연하게 됐다. ‘몬스타’에서 조금씩 시작된 인기몰이, 시청층이 보다 넓었던 ‘응사’로 이어지면서 더욱 이제 제법 그를 알아보는 이들도 생겨났다.

윤종훈이 연기한 김기태는 연대 컴공과 킹카이자 과대, 서울남자로 나와 시골에서 온 해태(손호준)와 삼천포(김성균)의 락카페 입성을 도와주고 무용과가 아닌 무역학과의 여대생들과 과팅도 주선해주는 훈훈한 남자다. ‘서울사람들은 약았다’는 지방 출신 선배의 말에는 불만스럽게 입을 뾰족거리기도. 나정과 햄버거 집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군대도 누구보다 먼저 다녀오고, 나정의 결혼식도 잊지않고 찾아오는 기태는 약은 서울남자가 아니라 ‘응사’ 속 숨은 의리파 아닌가. 게다가 킹카다운 멀끔한 외모. 그 덕에 ‘응사’ 팬들 사이 그는 제법 인기남이다.

그런 김기태로 두 달 넘게 살았던 윤종훈에게 조금 이른 종영 소감을 물어보았다. ‘응사’는 오는 28일 종영하지만, 윤종훈이 나오는 분량은 지난 19회로 끝을 맺었기에 그에게 한 발 빠른 마무리 멘트를 청했다.

윤종훈은 24일 텐아시아에 “일단 내가 킹카가 아닌데 킹카 김기태를 연기하게 돼 영광이었다. 무엇보다 감독님(신원호 PD)과 작가님(이우정 작가)께 감사드린다. 예전에 ‘몬스타’ 김원석 감독님이 “너 거기 가서 역할의 분량을 떠나 많이 배울 거야”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다 끝마친 지금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 캐스팅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제작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차기작으로 확정된 ‘응급남녀’를 잊지 않고 언급하며 “이번에는 김철규 감독님(‘우와한 녀’, ‘파라다이스 목장’)과 만나게 되었는데 원석 감독님이 “너 감독 복 있다”라고 하시더라. 그곳에서의 새로운 배움이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또 윤종훈은 ‘응사’를 통해 맺은 인연을 한 명 한 명 정성스레 언급하며 “정우 형, 성균이 형, (유)연석이, 호준이, 아라 씨, 도희 씨, 바로 씨(근데 바로 씨와는 만나는 신이 없어서 말도 별로 못 했네요)를 만나 형들의 따뜻함과 친구들의 애정도 느꼈고 동료들의 연기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에도 반했다”라고 말했다.

윤종훈은 “많은 분량은 아니었어도 SNS와 길거리에서 알아보시고 응원하고 기태 좋다고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드린다. ‘응답하라’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드라마에 조금은 한 몫을 한 것 같아 기쁘다. 다음 작품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 약속하겠다”라는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그에게 초미의 관심사, 나정의 남편에 대한 힌트를 부탁했다.

윤종훈은 “내가 생각하는 나정의 남편은 아무리 힘들어도 마음이 변치않는 따뜻한 사랑을 할수 있는 남자였음 좋겠다. 불 같지 않아도 잔잔히 따뜻한 온기로 채워줄수 있는 사람 말이다”라며 “어쩌면 내가 이런 사랑을 하고 싶은 걸까”라며 웃었다.

윤종훈은 차기작 ‘응급남녀’에서 레지던트로 출연, 현재 낯선 의학용어 공부에 전념 중이다. ‘응급남녀’는 내년 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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