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8월 작곡가 황세준이 설립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등 실력파 보컬리스트와 서인국 빅스 등 스타성을 겸비한 아티스트 등이 함께 포진된 기획사다. 지난해 매출 60억 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전용 사옥을 마련했다. 음반제작, 공연기획,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기획력이 두드러졌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평범한 콘셉트로 데뷔했던 아이돌그룹 빅스를 올해 뱀파이어, 지킬 앤 하이드 등 파격적인 콘셉트로 기획해 아이돌 시장에서 독보적인 색깔의 그룹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성시경의 JTBC ‘마녀사냥’ 투입을 비롯해 기존 아티스트들의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을 거뒀다.

기획 역량은 신인 발굴 부문으로 이어진다. 올해 새로운 신인은 발굴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데뷔한 신인급 아이돌인 빅스가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 등 성공을 거두면서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서인국은 일본에서 두 장의 싱글을 발표했으며, 내년 1월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빅스는 10월과 11월 일본 오사카와 도쿄, 스웨덴, 이탈리아,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글로벌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차세대 한류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특히 대부분 한류 무대가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위주인 것을 감안한다면 스웨덴과 이탈리아에서 열린 쇼케이스는 빅스의 글로벌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홍보 분야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홍보대행사 룬커뮤니케이션과 손을 잡고 전문적인 홍보 효과를 노렸다. 특히 지난 7월 빅스가 일본에서 전범기 표식이 있는 모자를 착용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재빠른 대응과 공식 사과로 무마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경영 부문에서는 무리한 확장 대신 공연 기획, OST와 음반 발표 등에 충실하면서 기존 영역의 내실을 다지는 한 해였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