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신곡이 담긴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들국화가 신보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없을 예정이라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들국화 측은 “멤버 주찬권 님의 별세로 들국화 멤버들은 신보활동에 관련된 어떠한 공식활동도 없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들국화 원년멤버인 전인권(보컬), 최성원(베이스,보컬), 고(故) 주찬권(드럼,보컬)이 모여 레코딩한 새 앨범 ‘들국화’는 이달 6일 발매된다.
들국화는 전인권, 최성원, 허성욱, 조덕환 4인 체제로 1985년 정규 1집을 발표했다. 이듬해에는 전인권, 최성원, 허성욱, 주찬권, 최구희, 손진태의 멤버로 2집이 나왔다. 1995년에 나온 들국화 3집의 경우 원년 멤버 없이 전인권이 새로운 연주자들과 녹음했다. 새 앨범 ‘들국화’는 원년멤버들이 참여해 의미가 깊다.
들국화 측은 텐아시아와 통화에서 “주찬권 씨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방송, 공연 등을 일절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전인권, 최성원이 심적으로 엄청나게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가라앉히는 와중에 앨범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들국화는 이번 새 앨범 제목을 1집 앨범 제목인 ‘들국화’와 동명 타이틀로 정해 27년간 변하지 않은 들국화의 음악적 자아를 재현한다는 각오다. 3일 자정에 ‘걷고, 걷고’ 선 공개를 시작으로 6일에는 21곡을 두 장의 CD에 담은 앨범이 전격 공개된다.
CD1은 들국화의 신곡 5곡과 조동진의 ‘겨울비’, 김민기의 ‘친구’의 리메이크 곡, 그리고 들국화가 평소 공연에서 자주 불렀던 홀리스의 ‘He aint heavy He’s my brother’와 롤링 스톤즈의 ‘As Tears Go by’의 라이브 버전이 실린다. CD2에는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등 12곡의 들국화 리메이크 곡이 담긴다.
들국화는 지난 4월 공연에서 신곡 ‘걷고 걷고’와 ‘노래여 잠에서 깨라’를 들려준 바 있다. 이 두 곡은 또 하나의 들국화 명곡이 탄생하는 순간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 10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드러머 故 주찬권이 참여한 마지막 앨범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주찬권은 이번 앨범의 모든 곡에 드럼 녹음으로 참여했다.
들국화컴퍼니 관계자는 “일단 올 한해 공연 활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 앨범 활동이 전혀 없을 것이라 단언할 수는 없는 단계”라며 “새 앨범 활동은 다시 논의하고 추후에 기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들국화 컴퍼니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