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투애니원)은 항상 강했다. ‘파이어(Fire)’,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부터 ‘아파’, ‘론리’ 등 비교적 느린 템포의 노래에서도 비쥬얼과 창법에서 강한 모습을 결코 놓지 않았다. 씨엘은 올해 자신의 솔로곡 ‘나쁜 기집애’로 센 언니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2013년 겨울, 2NE1은 ‘그리워해요’로 돌연 발라드 감성의 노래로 돌아왔다. 이전 노래에서 2NE1은 꽉 채워 힘을 줘서 노래를 불렀다면 ‘그리워해요’는 가볍다. 대신 힘이 빠진 빈 자리에 진심을 담았다. 2NE1은 이구동성은 ‘그리워해요’를 부를 때 멤버를 생각하며 불렀다고 말했다. 도입부의 아카펠라부터 ‘그리워해요’에서 들리는 네 명의 화음은 애틋해진 멤버들의 돈독한 사이를 도드라지게 한다. “노래는 진심인 것과 아닐 때 차이가 많이 나더라”는 씨엘의 말처럼, 2NE1은 이제 감동을 전하는 가수로 한 걸음 나아간 듯 보였다. 그리고 다시 “센 언니로 돌아가고 싶어 간질간질하다”고 말하는 2NE1을 보니, 이제 진심까지 알아버린 가수가 전하는 센 언니의 모습은 또 어떤 모습일까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다. 25일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식당에서 2NE1의 진심을 들었다.



“‘그리워해요’는 가사가 중요하다.”

Q. 먼저 컴백 소감을 전해 달라.
씨엘(CL) : 한 달에 한 번씩 싱글이 나오는 것이었는데 욕심내서 정규 앨범으로 찾아뵈려다가 시간이 걸렸다. 지금 날씨도 그렇고, 타이밍도 그렇고 ‘그리워해요’라는 곡을 하루라도 빨리 들려드리고 싶어서 컴백했다. 정규 앨범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Q. 얼마 전 ‘2013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드’(이하 MAMA)에 ‘그리워해요’ 첫 선을 보였다. 어땠나?
씨엘 : 굉장히 아쉬웠다. 원래 참석이 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결정된 것이라 일주일도 준비 못한 상태로 가게 됐다. ‘MAMA’측에서도 이미 모든 장비들이 홍콩으로 간 상태에서 우리의 참석이 결정나서 많이 준비 못해서 아쉽다고 하셨다. 정말 시간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에 활동을 많이 할 것이니 앞으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Q. 실제 무대를 보니 이번 노래는 퍼포먼스보다 목소리에 더 집중을 한 듯하다.
씨엘 : ‘그리워해요’는 가사가 가장 중요하다. 평범한 남녀 간의 사랑노래라기보다 큰 사랑, 모든 사랑이 공감할 수 있는, 졸업식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일 수도 있겠다. 쉽게 설명하자면 벌스(Verse)는 새롭게 다가오는 사람에게, 훅(Hook)이나 브릿지(Bridge)는 예전 사람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어려워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멤버에 대해 생각하면서 불렀더라. 2NE1을 하지 않았을 때 이런 느낌이겠구나,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이런 느낌이겠다는 생각을 하며 불렀다.

Q. 정말 똑같이 느꼈나?
산다라 : 똑같아서 놀랐다. 며칠 전에 이야기하다 알게 됐는데 좀 더 애틋해졌다.
씨엘 : 이런 말을 하니까 우리 곧 해체 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웃음) 그런 게 아니라 투어를 하면서 조금 천천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매순간 감사하고, 매순간 추억이더라. 우리는 네 명에서 팬들이랑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큰 걸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서로 더 각별해졌다. 데뷔한 지 5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는 실제로 연습생 생활도 같이 해서 7~8년 알고 지냈다. 그 사이에 같이 일했던 스탭 등 우리에게 왔다 간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그걸 생각하니 더 큰 의미의 사랑을 ‘그리워해요’에 담았다.

Q. 월드투어로 인해 생각하게 된 시간을 가졌다고. 특별한 이유가 있나?
씨엘 : 데뷔하고 나서 단 하루도 우리만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 월드투어를 하면 공연 앞뒤에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끼리 새로운 팬도 만나보고, 새로운 음식도 먹어보고, 그 나라의 문화도 배워봤다. 정말 멤버들끼리 친구가 서로 여행하듯이 추억을 만들다 보니까 조금 여유를 가지면서 우리가 더 단단해지자는 마음을 먹었고, 그게 큰 계기였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면?
씨엘 : 사실 여러 나라에서 그 많은 사람들을 한 장소에 모아 우리 노래를 들려줬던 그 자체가 제일 큰 행복이다. 또 사실 짧은 기간에 여러 나라 여행하는 게 쉬운 경험은 아니지 않나. 오랫동안 무대 위에서 음악하시는 분들이 이런 느낌 때문에 계속 (음악을) 하시는구나 느꼈다.

Q. 월드투어를 하면서 멤버들끼리 쌓은 소소한 추억은 무엇인가?
산다라 : 정말 사소하다. 여러 가지 기내식도 접해보고 맛있으면 깨워서 먹으라고 하고 (웃음) 맛이 없을 때도 그렇고 굉장히 사소한 추억이 많다.
씨엘 : 사실 나나 봄언니는 방에만 있는 스타일이다. 산다라 언니는 전 세계의 한식당, 대관람차를 꿰뚫고 있다. (웃음) 무조건 관광인의 모드로 돌입하기 때문에 혼자는 심심하니까 우리를 억지로 데려간다. 나나 봄언니는 귀찮아하는데 막상 지나고 보니 그게 추억이고, 언제 내가 그걸 또 해봤을까 생각하면서 좋더라. (웃음)

Q. 그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산다라 : 음식…(웃음) 음식이 안 맞는 곳에 갔으면 배가 고파 힘들기도 했었고. 사실 너무 재미있게 다녔다.



”누드 연기, 내가 먼저 제안했다.”

Q. 민지는 요즘 많이 예뻐졌다는 소리를 듣지 않나?
민지 :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나 ‘두유 러브 미(Do you love me)’에서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 통했나 보다. (웃음) 이번에 예뻐졌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나에게 중성적인 이미지나 털털한 면이 많아서 여성스런 분위기를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주변 분들이 예쁜 것을 보고 듣고 먹어야지 바뀔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예뻐진 것 같다.

Q. 멤버들이 보기엔 어떤가?
박봄 : 내가 보기에도 살도 많이 빠졌고, 여성스러워졌다.
씨엘 : 분위기가 바뀌었다. 민지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우리랑 같이 연습하고, 청소년기를 반납하면서 지냈따. 항상 어른처럼, 항상 묵묵히 해왔기 때문에 안타까움 점도 많았고, 빨리 커야 했던 상황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진짜 큰 거 같다. 예전에도 또래에 비해 컸지만 분위기가 바뀌었다.

Q. 화제가 된 씨엘의 누드 촬영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하게 됐나?
씨엘 : 이전에 ‘아파’나 ‘론리’로 느린 음악을 했지만, 그때도 2NE1의 모습을 지키고 싶어서 ‘아파’는 할로윈, ‘론리’는 센언니처럼 선보였다. 이번 곡은 듣자마자 힘을 다 빼고 싶다고 영감을 얻었다. 어떤 옷도 이 음악이랑 안 어울리는 것 같고, 있는 그대로 날 것의 이미지가 많이 떠올라서 감독님이랑 상의해서 내가 먼저 (누드를) 한다고 했다. 누가 먼저 하라고 그랬으면 절대 먼저 안 했을 것이다. 내가 먼저 영감을 얻고 그런 모습이 음악이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불편한 거 없이 잘 촬영했다.

Q.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했나?
박봄 : 처음에는 심지어 넷이 다 누드를 하자고! 막 기대고 있는 거 찍자고! 그래서 기겁을 했다. (웃음) 그건 좀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해서 혼자하기로 결정했다. 산다라 양이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산다라 : 그게 플러스가 될 거 같지가 않아서 반대했었다.
민지 : 정말 놀랬다. 뮤직비디오를 위해서 그런 과감한 시도를 한다는 것이 뭔가 대단하다, 아트로서 생각해서 존경스러웠다. 나는 아직 막내이미지라서…하지 않았다.

Q. 완성된 장면을 보니 어땠나?
산다라 :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했는데 완성된 걸 보니 정말 아름다웠다. 진짜 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지만, 감동받았다.
박봄 : 나는 현장에 있었다. 씨엘이 혼자 앉아있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는데 정말 대단했다.
씨엘 : 누드의 개념보다는 노래를 조금 더 표현하는 느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정말 잘 찍어주시고, 예술적으로 표현을 잘해주셔서 감사하다. 할머니 되서 보면 좋을 거 같다.

Q. 누드에 대한 양현석의 반응은?
씨엘 :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다들 걱정했다. ‘얘가 하겠다니까 시켜는 줘야겠고 걱정은 되고’ 이런 마음 (웃음) 오빠들이 걱정을 많이 했더라. 그전까지 아무 소리도 안하다가 나오고 나서 “정말 다행이다. 걱정했는데 너무 누드의 느낌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표현된 거 같다”고 말해줬다. 그런데 야하지 않다는 말이 과연 좋은 말인지도 모르겠다. (웃음) 하나도 야하지 않고, 하나도 섹시하지 않아요? 고민이 되더라. (웃음)

Q. 욕조에 앉아있는 장면에서 등에 보이는 문신은 무엇인가?
씨엘 : ‘FAITH’라고 쓴 건데 알려지지 않은 믿음이라는 뜻으로 내 또 다른 영어 이름이다. 노래도 그런 의미가 많이 담겨 있어 의미 있다고 생각해 타투를 그렸다.
산다라 : 네임펜으로…(웃음)
씨엘 : 아니다! (웃음)

Q. 씨엘의 누드 연기를 극찬한 빌보드 기사를 봤는가?
씨엘 : 사실 그런 걸 안 보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그걸로 좌지우지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빌보드 기사는 얘기만 들었는데 기분이 굉장히 좋았고, 감사했다. 왜냐하면 잘못 보실 수도 있는 건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Q. 씨엘은 노래를 듣고 누드 연기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다른 멤버들도 영감을 받고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이 혹시 있나?
산다라 : ‘그리워해요’에 담긴 정서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장된 표정이 아닌 정극 연기를 하는 마음으로 표정을 지었다. 굳이 슬픈 표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저절로 감정이 나왔다.
박봄 : 정말 실제로 울었다. 지금도 여기(인터뷰 하는 장소)에 ‘그리워해요’가 흐르는데 들을 때마다 울컥한다.

Q. 뮤직비디오에서 가면 쓴 사람 의미는 무엇인가?
씨엘 : 유령 같은 존재다. 마음 속 상상으로 사람이 앞에 있는 느낌을 담았다. 가면을 쓴 이유는 조금 더 상상에 맡기고 싶었다. 현대무용하시는 분들이 퍼포먼스를 해주셨는데 그 느낌을 잘 표현해주셨다. 현대무용가와 작업할 기회가 많이 없는데 하게 되서 재미있었다.



“다시 센 언니를 보여주고 싶다.”

Q. 내년 3월부터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특별히 준비하는 무대가 있다면?
씨엘 :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저번 투어에서 공연을 열심히 준비하고, 만족스러울 정도로 굉장한 분들이랑 콜라보레이션을 했다. 아쉽게도 그때 앨범을 발표하지 않아 새로운 무대 없이 투어를 돌았다. 그게 가장 크게 아쉬워서 정규 앨범으로 꼭 활동을 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음악을 알린 다음에 새로운 무대로 투어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올해는 YG아티스트가 함께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로 활동해서 좋거나 나쁜 게 있나?
씨엘 : 나쁜 점은 없다. 이번 활동에서 겹친 건 태양 오빠인데 워낙 친해서 나쁜 게 없다. 우리가 활동이 적어서 친한 연예인이 많이 없는데 아는 오빠를 방송국에서 보니까 정말 반갑고 심심하지 않다.
산다라 : 같이 활동하면 기쁘다. 바쁜 게 좋은 거 같다. 몸도 아프고 졸린데 뭔가 살아있는 느낌이라 정말 좋다.

Q. 정규앨범을 빨리 보고 싶다. 언제 나오나?
씨엘 : 앨범을 다 만들어놓고도 언제 엎어질지 몰라서 정확히 알려드리는 게 더 안 좋더라. 준비 중이라는 것만 알려드리고 싶다. 2년간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곡들도 정말 많다. 더 다양한 모습과 좀 더 확실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 욕심을 내고 있다.

Q. 태양이 3년간 앨범을 준비하면서 빨리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 괴로웠다고 하더라. 2NE1은 어떤가.
씨엘 : 우리도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는 데에 대한 생각이 커서 답답할 때도 있었다. 제대로 완성도 있는 앨범을 갖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Q. 다음 정규 앨범에는 어떤 이미지로 나오고 싶은가?
씨엘 : 다시 센 언니를 보여 주고 싶다. 간질간질하다. ‘그리워해요’로 가끔 희석시켜야 중간점을 찾을 수 있다. (웃음) 월드 투어 전에 꼭 정규앨범을 발표했으면 좋겠다.

Q. ‘그리워해요’ 활동으로 달성하고픈 목표가 있다면?
씨엘 : 많은 사람들이 듣는 것, 그게 목표다. 이번 곡은 특별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가사 해석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다양한 연령층에 다양한 상황에 맞을 거 같다. 만약 1위를 하더라도 무의미한 1위가 아닌 영향을 끼치고, 영감을 끼치는 가수가 되고 싶다.

Q. 이번 ‘그리워해요’에 이것만큼은 꼭 놓치지 않고 봐줬으면 좋겠다는 것은?
박봄 : 진심을 담았다. 멜로디도 그렇고 특히 가사에서 ‘나의 젊은 날의 사랑은 이렇게 끝이 나네요’같은 부분이 굉장히 졸업식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녹음 할 때마다 눈물이 나더라. 사실 테디오빠(테디는 ‘그리워해요’를 작사 작곡했다.) 앞에서 잘 울지 않는데 그 노래를 하면서 굉장히 많이 울어서 테디오빠가 놀라기도 했다. 그걸 마지막에 고스란히 담았다. 잘 들어보시길!
씨엘 : 사실 ‘그리워해요’를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우리는 데뷔하고 나서도 ‘아파’, ‘론리’ 같은 느린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라기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불렀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워해요’라는 곡에 대한 믿음도 강했고,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라서 빨리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민지 : 이전에는 녹음할 때 어리기 때문에 감정 전달이 어렵거나 표현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뒤돌아보며 멤버들, 팬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서 내 감정을 농도 있게 표출할 수 있는 창법을 연습했다.
씨엘 : 확실히 노래는 진심인 것과 아닐 때 차이가 많이 나더라. 예를 들면 민지가 만약 ‘그리워해요’를 남녀관계라고만 생각하고 불렀다면 연애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진실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한테 빗대서, 큰 의미의 사랑을 빗대서 영감을 얻어서 노래를 했기 때문에 더 진심이 담겼다.

Q. 마지막으로 오늘(25일) 테디와 한예슬이 공식적으로 연애를 인정했다. 어떤가?
씨엘 : 요즘 공개연애 많이 하는데 나도 진심으로 하고 싶다. (웃음) 연애금지가 풀렸는데 안 되는 게 정말 답답하더라. 생기는 게 중요하다. 만약 생긴다면 꼭 알려드리겠다. (웃음)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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