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일본 콘서트 현장

걸그룹 크레용팝(금미, 엘린, 초아, 웨이, 소율)이 일본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크레용팝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제프 다이버시티 도쿄(Zepp Divercity Tokyo)에서 ‘두 번째 팝콘 인 도쿄(2nd POPCON IN TOKYO)’라는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크레용팝의 이번 콘서트 현장에는 2,000여 명이 넘는 일본 팬들이 몰려들어 올 스탠딩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뜨거운 환호와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일본 NHK, 도쿄TV, 아사히TV, 후지TV, 홍콩 CEN 등 30여개 매체도 크레용팝의 공연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아울러 일본 유수의 연예매니지먼트 회사인 호리프로, 음반 제작 유통사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재팬, 유니버설 뮤직, 타워레코드 등 언론.음반.출판.광고 분야 관계자 200여 명이 참관했다.

1부와 2부로 나뉜 이번 콘서트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1부는 크레용팝의 곡으로만 참여할 수 있는 커버댄스 경연대회 이벤트로 진행됐다. 크레용팝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대상, 우승, 준우승을 시상했으며, 일본의 유명 커버댄스 팀들을 제치고 13세 소녀팬이 대상을 차지했다.

크레용팝 일본 콘서트 현장

‘팝저씨(크레용팝의 팬의 별명)’들의 열렬한 응원문화는 일본에서도 그대로 재연됐다. 커버댄스 이벤트에 참여한 팀들은 팬들의 응원에 감동한 나머지 무대 위에서 오열하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커버댄스 무대에 숱하게 서봤지만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응원이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격적인 크레용팝의 무대로 꾸며진 2부에서 크레용팝은 대표곡 ‘빠빠빠’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데뷔곡 ‘새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를 비롯해 ‘댄싱퀸(Dancing Queen)’, ‘빙빙(Bing Bing)’ 등을 열창했다.

특히, 흰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데뷔 후 최초의 발라드곡 ‘아임 뷰티풀(I’m beautiful)’ 무대를 선보여 크레용팝만의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공연 중간에는 앞으로 데뷔할 예정인 같은 소속사의 보이그룹 가물치가 방탄소년단과 블락비의 곡을 리믹스해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업업걸즈, 바쿠스테 소토칸다 잇쵸메, 카라트 등 일본의 유명 가수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장식했다.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피날레 무대였다. 크레용팝을 포함해 커버댄스 이벤트에 참가한 모든 팀과 초대가수 등 총 13개 팀이 ‘빠빠빠’에 맞춰 안무를 추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크레용팝 멤버 웨이는 “올해 초 일본에서 400명 규모의 작은 공연장에서 미니 콘서트를 열었는데 제프에서 2,000명 규모의 콘서트를 열게 되다니 꿈만 같고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무료 콘서트로 꾸준히 팬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크레용팝이 되겠다”고 전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크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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