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24일’이 새 싱글 ‘인 디스 러브(In This Love)’를 15일 공개했다.

24일은 이윤찬(보컬, 기타)을 주축으로 한 밴드. 2007년 이윤찬, 노덕래(베이스), 한샘(드럼)으로 이루어진 밴드 딥 송(Deep Song)을 전신으로 활동하며 영화 ‘부러진 화살’, ‘킹콩을 들다’, ‘맨발의 꿈’, 드라마 ‘로열패밀리’, ‘한반도’ 등 여러 OST에 참여해왔다. 부산영화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여러 무대에도 섰으며 지금은 이윤찬의 원맨밴드 체제로 활동 중이다. 밴드 이름을 ‘24일’로 바꾼 후 작년 첫 정규앨범 ‘24일’을 발표하며 어쿠스틱 편성의 음악을 근간으로 한 음악을 선보였다.

새 싱글 ‘인 디스 러브’는 24일의 작품 활동 중 처음으로 가상악기를 사용해 스트링 연주 및 편곡을 하나하나 직접하고 오케스트레이션 작업을 한 곡이다. 사운드도 이전보다 록의 질감이 확대됐다. 싱글의 두 번째 곡인 ‘콜드 러브(Cold Luv)’는 정규1집에 실렸던 곡을 리마스터링한 곡이다. 24일 측은“7년 전 허름한 지하 합주실에서 만들었던 곡이지만 딥 송 시절부터 우리의 오랜 팬 분들이 많이 사랑해준 곡이며 아직도 24일의 공연 때 첫 오프닝 곡으로 사용하는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24일의 음악에 대해 성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의도하거나 설정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24일의 음악은 ‘영국’의 풍취를 자아낸다. 그렇다고 요즘의 모던 록이나 브릿팝이 아닌, 다분히 복고적이면서 정통적인 그 느낌”이라며 “그가 아니면 맛이 안 날 보컬과 자신 있게 울려주는 훌륭한 기타 연주가 펼쳐지는 곡의 진행을 듣고 있노라면 ‘사랑’을 다룬 뻔함(?!)에도 불구하고 폴 매카트니, 제프 린, 크리스 리어, 제리 래퍼티 같은 원맨 리더 스타일의 뮤지션들이 교차되기도 한다. 분명 범상치 않은 그 이름 이윤찬과 24일의 음악은 ‘감칠맛’이라는 딱 그 표현”이라고 평했다.

2009년 ‘킹콩을 들다’ OST 작업을 하다 이윤찬과 만난 김준석 영화음악감독은 “그전까지 외국의 가수들을 모창하는 데 급급했던 한국의 밴드보컬들 사이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찾던 중 우연히 보컬 이윤찬 군의 노래를 듣고, 바로 연락을 취해 내 영화음악에 참여를 부탁했던 적이 있다. 내게는 그 어떤 인지도보단 내가 원하던 ‘실력파’ 보컬이 필요해서였기 때문”이라며 “최소한 내게 있어서 그는 최고의 보컬”이라고 극찬했다. 심현정 음악감독은 “그의 영혼은 록을 지향하지만 표현 되는 음의 배열과 목소리는 지극히 고급스럽다. 배고픈 음악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록을 재료로 풍성한 연회를 여는 듯한 그의 음악을 듣고 있자면 진짜배기에서 맛볼 수 있는 에너지 자체만으로도 귀가 부르다”라고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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