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들인 김도균, 김목경, 신대철이 지난 13일 미국 펜더 본사를 방문해 ‘펜더 커스텀샵 시그니처 기타’ 증정식을 가졌다.

1946년 설립된 펜더(Fender)는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의 원형을 만든 세계 최대의 기타 메이커. 특히 펜다 스트라토캐스터 모델은 깁슨의 레스폴과 함께 록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튼, 제프 벡, 스티비 레이 본, 데이빗 길모어 등 정상급 기타리스트들이 펜더를 통해 록 사운드를 개척해나갔다.

펜더 사는 최고 기량을 가진 전 세계 기타리스트들에게 특별 제작한 시그니처 기타를 증정한 바 있다. 이 시그니처 기타는 각 기타리스트들이 원하는 사양으로 제작된다. 2009년 한국인으로 처음 신중현에게 커스텀샵 기타를 헌정한 바 있으며 한국 아티스트들을 본사에 직접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도균과 신대철은 백두산, 시나위의 기타리스트로 각각 한국 헤비메탈의 역사를 이끌어오며 정교하면서도 뜨거운 연주를 펼쳐왔다. 김목경은 블루스의 불모지인 한국 땅에서 블루스 외길인생을 걸으며 블루스기타의 깊이 있는 소리를 탐구해왔다. 셋이 증정받은 펜더 커스텀샵은 마스터 빌더(Master Builder)라 불리우는 최정상급의 장인들과 팀이 모여 세계 최고 수준의 기타를 생산한 것으로 기타 연주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소유하고 싶은 기타로 꼽힌다.

펜더를 연주하는 한국의 대표 기타리스트로 선정된 김도균, 김목경, 신대철은 펜더 사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펜더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쇼케이스’ 초청 행사의 일환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펜더 본사를 방문했다. 셋은 펜더 기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펜더 역사박물관과 공장을 방문해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타 장인인 마스터 빌더와의 만남을 가진 후 사전 제작된 시그니처 기타를 각각 증정 받았다. 이 기타들은 그들이 원하는 사양과 컬러 등을 담아 펜더 커스텀샵에서 제작되었으며, 헤드스톡 뒷면에는 그들의 사인까지 인쇄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펜더 한국 독점 공식 수입원 기타네트 관계자는 “한국 기타리스트들이 록 음악의 역사를 상징하는 펜더사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무척 고무적”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기타리스트들과 락 음악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대중들로부터 다시 한 번 많은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기타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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