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피에스타가 파자마 파티를 벌였다. 빨강, 노랑, 파랑 등 각기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피에스타 멤버들은 저마다 개성이 강했다. 예쁘장한 외모에 털털한 매력을 발산하는 리더 재이, 시크한 외모지만 활발하고 솔직한 래퍼 예지, 메인보컬이라는 능력 속에 할머니 애교를 숨긴 린지, 수줍은 표정 뒤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혜미, 존재 자체가 귀여운 차오루, 아이 같은 애교 속에 어른 같은 진지함을 지닌 체스카 등. 그러나 서로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피에스타라는 이름으로 뭉치니 그만의 색깔이 만들어졌다. 지난 11월 1일 발표한 신곡 ‘아무 것도 몰라요’는 피에스타만의 매력이 똘똘 뭉친 곡. 구전음악 ‘열 꼬마 인디언’을 차용한 멜로디와 한 번 보면 따라할 수 있는 학예회 춤이 돋보이는 ‘아무 것도 몰라요’는 후렴구의 시원한 가창력과 예지의 쫄깃한 랩까지 더해졌다. 귀여움, 여성스러움, 은근한 섹시함 등 피에스타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노래인 것. 피에스타는 1년 만에 돌아온 만큼 실력도, 외모도 한 층 나아졌다. 파자마 파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파자마 파티 현장으로 초대한다.

Q. 오늘 파자마 파티 콘셉트로 사진 촬영을 했다. 파자마 파티를 해본 적 있나?
예지 : 처음이다. 우리끼리 생일 파티를 해본 적은 있는데 파자마 파티는 안 해봤다.

Q. 파자마를 입으니 졸리지 않나? 여기서 가장 잠버릇이 심한 사람은 누구인가.
혜미 : 원래 집에서 생활 할 때는 잠버릇이 없는 줄 알았는데, 숙소에서 발견했다. 손을 허공으로 든다고. (웃음) 그래서 멤버들이 사진까지 찍어줬다.
차오루 : 난 눈 뜨고 잔다.
예지 : 차오루 언니는 너무 크게 눈을 뜨고 있어서 안자는 줄 알고, 말도 건 적이 있다.
차오루 : 숙소에서 컴퓨터 하다가 앉은 채로 잠을 잔 적이 있는데 멤버들이 정말 많이 속았다고 하더라. (웃음)
재이 : 나는 심하게 말을 많이 한다. 예지가 원래 제 밑에서 잤는데 처음에는 잠을 잘 못 잤다고. (웃음)
린지 : 재이는 일어나서 주문도 하고, 말도 한다. (웃음)
예지 : 2층에서 재이 언니가 갑자기 쿵쾅쿵쾅 바닥을 치기에 놀래서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올라가 본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웃음)

Q. 체스카는 어떤가?
체스카 : (담담하게) 코 골고 이 간다. (일동 : 웃음)
예지 : 예전에 여섯 명이 한 방에서 숙소 생활을 할 때에는 자다 보면 코 골고, 이 갈고, 바닥 치고, 손 들고… 화음이 들렸다. (웃음)

Q. 1년 만에 컴백이다. 소감이 어떤가?
재이 : 1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우리 6명도 정신적으로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다.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하게 됐고, 공백기라 우울한 시기도 있었지만 다 이겨내고 다시 컴백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예지 : 처음 데뷔할 때도 잠을 잘 못 잤는데, 이상하게 항상 중요한 방송이 있기 전날에는 다 같이 잠을 못 자더라. 다 꼼지락 거리다가 결국에는 거실로 다 같이 모인다. 결국 나갈 시간이 되면 다크서클이 심하게 생기더라. 지금은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다. 잠을 못 자면 어떡하지?

Q. 공백기 동안 뭘 했나?
예지 : 각자 자기 계발을 했다. 랩메이킹하거나 여러 영상을 보면서 공부했다. 처음 데뷔했을 때는 동작에만 급급하고, 여유가 부족했다. 쉬는 기간에 예전 무대들을 다시 봤는데 오래된 영상이 아닌데도 너무 못 보겠더라. 보면서 여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여유로워야 보는 사람들도 기분 좋고 편하게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표정 연구도 많이 했다.
린지 : 난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에 샤페이 역할로 참여했다.
차오루 :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예지 : 이제 잘 친다. 작곡도 한다.) 고맙다. (웃음) 아이유 선배님이 기타 치는 모습을 보고 반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재이 : 학교 다니면서 간간히 잡지 화보도 찍고, 조금씩 촬영을 했다.

Q. 공백기동안 가장 발전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 멤버는 누구인가?
예지 : 린지언니. 연기 연습만 하다가 이번에 뮤지컬 작품을 실제로 하게 됐는데, 보러 가니까 정말 다른 사람이 됐더라!
린지 : 멤버들 오는 날이 제일 떨렸다. 사실 첫 데뷔작인데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여우신인상 후보에도 올라서 정말 기뻤다. 원래 예고 다닐 때부터 공부와 연습을 많이 했었다. (웃음)



Q. 이번 신곡 ‘아무 것도 몰라요’가 기존의 피에스타와는 다르다고 들었다. 어떤 콘셉트인가?
예지 : 피에스타 이전 앨범은 대중성보다는 아티스트적인 부분이 많아서 의상도 화려했다. 지금은 스쿨룩이나 제복으로 돌아가서 여성미를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이다.
린지 : 그 전에는 마니아적인 부분을 어필했다면 지금은 걸그룹의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 것도 몰라요’는 ‘열 꼬마 인디언’이라는 구전음악이 샘플링으로 들어갔고, 굉장히 중독성 있는 멜로디다. 신사동 호랭이와 범이 낭이 작곡가님이 만들어 주셨다.
예지 : 예전에는 쉴 틈 없이 달리는 안무였는데 지금은 학예회 춤이라고 ‘꽁냥꽁냥’ 거리는 춤이 있다. 바보 같고, 웃기지만 따라하게 되는 재미난 안무가 포인트다.

Q. 처음 들었을 때 멤버들 반응은 다들 같았나?
예지 : 모두 좋아했다. 콘셉트가 무엇인지 먼저 듣고 들었는데, 피에스타에 여성미가 넘치는 언니들이 많아서 이번 노래로 모두 발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 사실… 난 초등학교 1학년 이후로 처음으로 치마를 입게 됐다. (웃음)

Q. 이번에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콜라보따리라는 레이블 체제로 전환되면서 신사동 호랭이가 엄청 신경을 썼다고. 호흡은 어땠나?
예지 : 정말 유명하신 분인데 우리는 신인이어서 정말 떨렸다. 또 신사동 호랭이 작곡가님이 정말 많은 걸그룹과 작업을 해보셨으니 비교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그런데 정말 편하게 대해 주셨다. 조금 못해도 잘한다며 기를 살려 주셨다.
재이 : 그동안 파워풀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노래를 불렀는데 사랑의 감정은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석해서 어떤 느낌으로 불러야 될까 난감했는데 작곡가님이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예지 : 덕분에 표현력이 정말 좋아졌다. 우리의 잠재력을 끌어내주셨다.

Q. 처음 이 콘셉트 이야기가 나왔을 때, 가장 잘 소화하겠다고 생각한 멤버가 있었나?
린지 : 나는 ‘아하’(*‘아하’는 한국인들이 자주 표현하는 유행어나 신조어에 대해 피에스타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설명해 주는 유튜브 영상) 멤버인 차오루, 재이, 체스카! 세 명이 정말 귀엽다. 애교도 많다.
차오루 : (쑥스럽게) 고맙다. (웃음)

Q. 그렇다면 나머지 멤버들은 이번에 콘셉트를 소화하기 위한 특별한 연습이 있었나?
린지 : 내가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은 거칠거나 깊은 것이다. 상큼발랄한 걸 거의 듣지 않았다. 이 콘셉트가 정해지고 나서 다른 아이돌이 하는 걸 찾아보면서 매력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예지 : 나는 새로 태어났다. 원래 굵은 톤의 랩을 많이 하는데, 언니들 목소리는 예쁜데 내가 갑자기 굵게 나오면 갑자기 노래 색깔이 달라지더라. 조금 소리를 얇게 해보라고 해서 나를 버렸다. 그래서 목이 조금 쉬고 있다. (웃음)
혜미 : 귀엽게 부르라고 요구하셨다. 원래 호흡이 많이 빠지는 목소리인데 귀엽게 하려니 너무 앵앵된 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얇고 귀엽게 소리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아하’ 멤버들은…?
린지, 혜미, 예지 : 이 사람들은 애교가 몸에 배여서 연습이 필요 없다! (웃음)
예지 : 린지 언니도 애교가 있다. 할머니 같은 애교 (웃음)
린지 : 아이 없어요. 애교 같은 거.
예지 : 저런 거! 저런 거!
체스카 : 시키면 다 잘해.

Q. 차오루나 체스카는 타지에서 왔는데, 혹시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뭘 했을까?
차오루 : 학교 다니고 있을 거 같다. 그런데 다른 생각 안하고, 피에스타가 잘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재이 : (사근사근) 언니, 데뷔하고 나서 말고, 혹시 데뷔를 안 했더라면 무엇을 했을까 묻는 거야.
차오루 : 아 사실, 한국에 유학 왔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다니고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연기 쪽으로 관심이 있었다. 나중에 배우할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다.
체스카 : 미국에 있었을 때, 대학교 다니면서 패션 관련돼 옷과 가방 만드는 것을 준비하고 심리학 공부도 했다. 아마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그 쪽으로 일했을 것 같다.

Q. 다른 멤버들은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예지 : 평범한 학생이나 댄서. 어릴 때부터 댄서 생활을 했는데 안무가의 길을 가고 있거나 무용과 학생이 되고 싶었다.
재이 : 동물을 정말 좋아해서 수의사가 꿈이었는데, 수의사는 정말 공부를 잘 해야 하니까 그게 아니더라도 사육사 같이 동물원에서 일하지 않았을까?
혜미 : 사실 난 전공이 경제학과다. 지금은 솔직히 경제 공부를 열심히 못했지만, 가수가 아니면 증권 회사나 은행에 다니고 있을 것 같다.
린지 : 보컬 트레이너나 모교 교수가 꿈이다. 내가 배운 것을 가르치고 싶다.



Q. 데뷔 전이나 후에 진심으로 가수가 되고 싶다고 깨달은 순간이 있었나?
예지 : 댄서 생활하면서 무대에 많이 섰는데 무대는 항상 즐거웠다. 그런데 무대에 서면서 사람들의 시선과 표정을 보는데 가수한테 집중돼있더라. 그게 당연한 건데도 나만의 무대를 만들어서 그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스카 : 사장님이 날 불렀을 때 운명이라고 느꼈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반대를 하셔서 체념을 하고 있었다. 그냥 미니홈피에 느끼는 대로 춤을 추고, 그걸 혼자 촬영해서 올리곤 했다. 사장님이 그걸 보고 연락을 주셔서 ‘아, 진짜 가수하는 게 운명이다’고 생각했다.
재이 : 그냥 성실하게 공부하는 학생이었다가 고등학교 3학년 초반에 대학로에 가서 뮤지컬을 본 적이 있다. ‘위대한 개츠비’라는 뮤지컬이었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서 정말 여러 번 봤다.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더라. 가수를 되겠다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나만의 뭔가를 보여주기 싶다고 결심해서 진로를 바꿔 방송연예과에 진학하게 됐다.
차오루 : 춤을 정말 좋아해서 무용단 선생님에게 춤을 배우고 있었다. 마침 무용단 선생님을 통해서 오디션을 보고 회사에 들어왔다. 들어올 당시 나이가 스물 세 살이었는데 받아주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여기 아니면 누가 이 나이에 나를 받아줬겠나. (웃음)
혜미 :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는데 연습생활을 하고, 가수가 되었을 때, 첫 방송 끝나고 사람들에게 연락 왔을 때 희열을 느꼈다. 친구들, 가족들, 친척들 다들 내가 데뷔 하기만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모두 다 축하해 줘서 보람 있고 고마웠다.
린지 : 어릴 때부터 노래와 춤을 정말 좋아해서 즐기다가 각종 학예회나 장기자랑 같은 데에는 무조건 나갔다. 그러다 점점 큰 무대를 바라보게 됐다. 또 수상을 하니까 ‘내가 정말 소질이 있는 건가?’ 생각하면서 전문적으로 예술 고등학교도 찾아 가게 되고, 직접 나서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Q. 여섯 명이 모여서 가장 큰 장점이 된 것은 무엇인가?
재이 : 실력이나 일 뿐만 아니라 항상 24시간을 붙어 있으면서 서로의 빈틈을 채워준다. 누가 덜렁거리면 누가 챙겨주고, 누가 잘 못 먹으면 먹으라고 하고.
린지 : 각기 다 다른 매력이 큰 매력이다.

Q. 그럼 각기 다른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 각자 자신의 매력을 말해보자.
예지 : 솔직하게 말하는 것? 시크한 이미지가 많은데 사실 말장난 좋아하고, 멤버들 웃기려고 몸개그도 하고 춤도 이상하게 추면서 장난을 친다. 솔직하고 털털한 게 내 매력인 것 같다.
차오루 : 예지는 책을 볼 때 매력적이다. (예지 : 안 어울리지? 나도 안다.) 잠을 자기 전에 꼭 책을 본다. 나는 내가 내 입으로 매력 포인트를 말하기가 민망하다. (웃음)
예지 : 차오루는 말투가 매력이다. 그냥 존재 자체가 귀엽다. 한국어를 다르게 해석하는 것도 귀엽고, 일곱 살이 생각하는 상상력? 한국에 온지 7년이 됐으니 일곱 살이지. (웃음) 생각하는 폭이 정말 넓다.
차오루 : 혜미는 분위기가 사람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 (린지 : 다정다감하다) 여자라서 덜 느낀다. 남자였으면 빠져들었을 것이다. 노래도 진짜 잘한다. 조금 안타까운 게 리듬하고 필(Feel)이 정말 좋은데 후렴구를 부를 때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쉽다. 녹음하기 전에도 항상 감기가 걸려서 안쓰러울 때도 있다. 진짜 나보다 노래 100배 잘한다.
재이 : 저를 보고 첫인상이 차갑거나 새침데기 같다고 많이 이야기하신다.
예지 : 내가 말해줄래. 언니가 말하면 좀 그러니까. 누가 봐도 예쁜 얼굴이라서 다가가기 어렵고 새침데기 같은데 정말 털털하다. 좀 친해지면 끝도 없이 털털하다.

Q. 서로 칭찬하는 시간이 돼버렸다. (웃음) 그럼 아직 말이 나오지 않은 린지, 체스카의 매력은 무엇인가?
예지 : 린지언니는 할머니! 할머니 같은 애교가 있다니까! 정말 매력적이다. 얼굴은 정말 여성스러운데 제스처나 고구마 같은 거 먹을 때도 보면 “에이~ 줘 봐~”라면서 애교 많은 우리 할머니가 생각난다. 벌레도 잘 잡고, 형광등 잘 갈고!
혜미 : 린지언니는 철저한 성격이다. 계획을 잘 세우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꼭 사과를 먹는다. 성실한 성격인데, 마음은 약하다. 말하다가도 귀엽게 흘러가고, 강한 여자 안에 유들유들한 매력이 있다.
린지 : 사실 태어나기는 성실하게 태어난 건 아닌데 항상 나를 채찍질한다. 게으르면 안 되고 성실해야 한다. 그래서 가끔씩 성실한 것과 약한 마음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웃음)
예지 : 체스카는 생각 없이 말할 때 매력적이다. 말하고 나면 항상 자신 없어한다. 항상 “나 못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혜미 : 애교 덩어리!
체스카 : (쑥스러운 목소리로) 아니에요…



Q. 요즘 모델돌, 애완돌, 대세돌 같이 수식어가 붙는 아이돌들이 많다. 피에스타가 갖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차오루 : 만화돌?
혜미 : 여친돌? 여자친구 삼고 싶은 아이돌
체스카 : 은밀하게 섹시돌!
일동 : 여친돌이 귀엽다. 여친돌!
혜미 : 내 아이디어야. 내가 말했다고.

Q. 만약 자신이 기획사 사장님이라면 피에스타의 다음 앨범을 어떤 콘셉트나 노래로 꾸미고 싶은가?
예지 : 일단 이번 앨범 반응이 괜찮다면 귀여운 거 한 번 더해야지. (웃음) 일단 우리 콘셉트나 노래 제목처럼 ‘아무 것도 모르는’ 콘셉트이니까 앞으로 점점 알아가는 걸로. (웃음) 사랑도 알아 가고, 연애도 알아 가고.
차오루 : 사회생활도 알아 가고. (웃음)
예지 : 사실 갱스터랩을 하고 싶은데 우리 언니들의 여성스러움을 생각하니 못할 거 같다. 내가 그냥 치마 입을게.

Q. 사실 피에스타는 그동안 여러 콘셉트 변화가 있었다. 사람들이 이것만큼은 한 번 더 봐줬으면 하는 노래가 있나?
예지 : ‘비스타(Vista)’! 흰 티에 청바지를 입었던 깔끔한 모습을 좋게 봐주셨는데 흰 티와 청바지를 무대에서는 한 번밖에 못 입어서 아쉬웠다.

Q. 부모님 나이가 되면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을 것 같나?
차오루 : 그때 되면 나도 결혼을 했을 텐데 남편한테 사랑 받는 부인이 되고 싶다.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주부가 되겠지? 세쌍둥이를 낳고 싶다.
린지 : 누군가를 앞에서 가르치고 있는 모습을 항상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보컬트레이너든 교수든 내 가르침으로 그 사람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워너비 우먼’이 내가 꿈꾸는 수식어다.
혜미 : 직업을 갖든 부부가 됐든 바쁘고,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 싶다. 항상 바쁘게 살고 싶다.
예지 : 중학교 때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 30대를 정말 바쁘게 지낸 다음에 40대 부터는 모든 걸 즐기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운동도 하고, 건강도 챙기면서 내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싶다.
재이 : 결혼도 했고, 아이를 낳았을 텐데 그때는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 지금도 부모님을 보면 아직도 서로 사랑하시는 게 눈에 보인다. 운전할 때도 서로 손 잡으시고. 나도 부모님 나이가 되면 공원에서 손잡고 산책하고 싶다. 그리고 꼭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싶다. 꼭 아들을 오빠로! 오빠에 대한 로망이 있다. (웃음)
체스카 : 자식들을 대학교 보내고, 직업을 가지면 그때 나랑 내 남편하고 번 돈으로 죽을 때까지 여행을 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 보고 싶으면 내가 스페인에 있든 말레이시아에 있든 찾아와.

Q. 이번 앨범에서 피에스타만 목표가 있다면?
재이 : 아무래도 두 번째 앨범까지 활동하다가 1년 만에 컴백하는 것이다. ‘인지도’ 이 단어로 다 정리가 되는 것 같다. 부족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콘셉트를 보여드려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다. 빨리 인지도를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이것만큼은 알아봐줬으면 하는 것이 있나?
예지 : 이전에는 군무 위주라서 항상 풀샷이 많았다. 이번에는 개개인이 돋보이는 파트가 많으니, 피에스타도 중요하지만 우리 개개인 멤버들의 매력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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