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라디오가 올해 최고의 신인 밴드 자리에 등극했다.

로큰롤라디오는 9일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개최된 EBS ‘스페이스 공감’의 ‘2013 올해의 헬로루키’ 연말 결선에서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선보이며 대상을 차지했다. 역시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인 아시안체어샷은 우수상을 받았으며 퍼포먼스로 강한 인상을 준 ECE는 심사위원특별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올해 5월부터 총 519팀이 경합을 벌인 ‘2013 올해의 헬로루키’는 막을 내렸다.

이날 결선에는 로큰롤라디오, 아시안체어샷, ECE와 함께 청년들, 라운드헤즈, 스쿼시바인즈 총 6팀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상을 수상한 로큰롤라디오는 “전통을 가진 헬로루키에서 대상을 수상해 영광”이라며 “참여한 팀들은 모두 홍대 인디 신에서 함께 음악을 하는 한 가족과도 같다. 큰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큰롤라디오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 ‘스페이스 공감’의 내년 첫 방송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

우수상을 받은 아시안체어샷 역시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 록밴드로 꼽힌다. 상금 500만 원과 우수상 상패를 받은 아시안체어샷은 “누구나 우승을 꿈꾸는 것은 마찬가지다. 우리는 무관의 제왕을 남겠다”라고 말했다. 보컬의 신내림을 받은 듯한 묘한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ECE는 심사위원특별상 상패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이승환과 옥상달빛이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에는 델리 스파이스, 역대 헬로루키 수상팀은 게이트 플라워즈, 한음파, 페이션츠 멤버들의 연합팀, 전년도 ‘헬로루키’ 대상 팀인 코어매거진 등이 축하공연을 펼쳐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심사는 함춘호, 신윤철, 조원선(이상 뮤지션), 박은석(대중음악평론가), 김현준(재즈비평가), 한현우(조선일보 기자)가 맡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함춘호 씨는 “경연을 떠나서 보는 이를 흥분시키는 무대였다. 여섯 팀 모두 뛰어난 기량과 뚜렷한 색깔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무대에서 보게 되길 바란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2007년 처음 시작된 ‘헬로루키’는 지난 5년간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게이트 플라워즈, 한음파, 아폴로 18, 텔레파시, 칵스, 데이브레이크 등 6년간 총 109팀의 실력파 뮤지션들을 발굴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신인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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