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수근의 활약상
‘셰퍼드 리’ 이수근의 밀착 수비가 빛을 발했다.지난 29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 30회에서 예체능 농구단과 우먼프레스의 농구 첫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농구에 도전장을 던진 예체능팀이 첫 경기와 동시에 짜릿한 첫 승을 맛보는 기염을 토했다.
전직 상업은행 선수 출신은 물론 일본 대학 선수팀 출신까지 기본 15년 이상의 화려한 농구 경력을 자랑하는 우먼프레스를 첫 농구 상대로 맞은 예체능팀에게 이번 농구 1승은 볼링 이후 6개월 만에 맛 본 기적 같은 1승인지라 더할 나위 없는 값진 승리였다.
이날 눈부신 활약으로 예체능팀 승리에 크나큰 기여를 한 사람은 ‘농구 풋내기’ 이수근이었다. 경기 내내 이수근의 활약은 만만치 않았다. 코트를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는 이수근의 몸놀림을 지켜보던 최인선 감독은 그에게 “셰퍼드가 되는 거야”라는 특별 지시를 내린다.
이에 이수근은 경기 내내 우먼프레스 6번 선수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밀착 수비 즉, ‘집착의 끝’을 몸소 보이며 우먼프레스를 당황케 했다.
존박 역시 그런 이수근을 향해 “끝까지 쫓아가요. 지옥까지”라고 부추기며 힘을 불어넣었고 최인선 감독은 이수근의 밀착 수비에 엄지를 치켜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밀착 수비에 이어 레이업슛까지 성공시키며 지켜보던 관중들과 예체능팀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등 그의 활약은 시종일관 빛났다.
이번 경기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수근의 센스다. 장신들 사이 특유의 운동능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 센스 있는 플레이는 물론 최인선 감독이 지시한 맡은 바 임무를 일체의 동요 없이 충실히 이행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볼링과 배드민턴 연이어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이수근인지라 그에게 이번 농구 1승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마음이었을 터. 비로소 농구를 통해 자신이 있어야 하는 자리, 그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게 됐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우리동네 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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