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 팝 밴드 글렌체크가 세계적인 프로듀서 스티브 릴리화이트의 부름을 받는다.

U2, 롤링스톤즈 등을 프로듀싱해 그래미상을 5차례 수상한 바 있는 거장 스티브 릴리화이트는 음악박람회 ‘뮤콘’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스티브 릴리화이트 초이스’에서 글렌체크를 선택했다. 이로써 스티브 릴리화이트는 글렌체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펜더 스튜디오로 데려가 직접 한 곡을 프로듀싱한다. 릴리화이트는 “글렌체크의 공연에서 큰 에너지를 느꼈다”며 “상업적으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선정이유를 말했다.

세계적인 뮤직마켓을 지향하는 ‘뮤콘’에서는 한국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음악 쇼케이스에 참가할 아티스트들을 선정했다. 내년 3월 개최되는 북미 최대 음악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이하, SXSW)의 케이팝(K-POP) 쇼케이스에 참가할 3팀으로는 장기하와 얼굴들, 넬, 이디오테잎을 선정했다. ‘SXSW’ 총감독인 제임스 마이너는 선정 기준에 대해 “첫째는 음악의 훌륭함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둘째는 ‘SXSW’에서 공연할 만큼 성장해 있는가를 봤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음악마켓인 미뎀(MIDEM)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를 선정했다. 미뎀 대표 브루노 크로레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무대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인디 관계자들이 굉장히 흥미로워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네이버뮤직이 선정해 ‘SXSW’ 참가를 지원하는 ‘네이버 뮤직 초이스’에는 퓨전국악그룹 잠비나이가 선정됐다. 잠비나이의 기타리스트 이일우는 ‘펜더 초이스’에도 선정돼 펜더의 기타를 증정 받게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케이팝, 힙합보다는 록 부문에 초이스가 집중되었고 이디오테잎, 글렌체크 등의 일렉트릭 계열과 한국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잠비나이가 차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올해는 록 부문에 집중되었지만 초이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호주, 러시아 등 해외마켓 전문가들은 힙합, 케이팝 등에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뮤콘’은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진출을 돕고 세계 음악인들과의 비즈니스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최로 작년에 처음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지난 10∼12일 3일간 서울 홍대 및 강남 일대에서 열렸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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