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배급회사 ‘리틀빅픽쳐스’를 설립했다.

21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리틀빅픽쳐스는 한국영화 산업의 불합리한 환경을 개선하고 공정한 영화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며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명필름, 삼거리픽쳐스, 영화사청어람, 외유내강, 주피터필름, 케이퍼필름, 씨네21, 더컨텐츠콤 총 10개 회사가 주주로 참여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시장의 절반 이상을 대기업이 점유함에 따라 불공정한 거래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며 “리틀빅픽쳐스는 제작자의 창작성과 권리를 인정하고, 더욱 합리적인 배급수수료를 책정할 것이며, 공정한 계약과 수익분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디지털 필름 상영시스템 이용료 VPF(Virtual Print Fee)의 부당함을 개선하고자 한다. 이에 대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VPF는 극장 상영 1회당 1만 원씩 부과되는 디지털 필름 상영 시스템 이용료로 CJ CGV, 롯데시네마에서 디지털로 개봉하는 모든 영화에 징수됐다”며 “극장의 시설 비용을 제작비로 부담시키는 징수가 정당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또 “VPF를 징수하는 DCK(Digital Cinema of Korea)가 대기업 CJ CGV, 롯데시네마와 공동 출자해 만든 자회사라는 점에 문제를 제기한다”며 “배급사는 극장과 상영계약을 맺은 후 DCK와 별도로 VPF를 지급을 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현재의 관행은 대기업이 우월한 지위를 남용하는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글. 이은아 domin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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