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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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으로 세계 36개국에 초청됐던 연상호 감독이 차기작 ‘사이비’로 또 한 번 해외 영화제에서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사이비’가 20일 폐막한 제46회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히데아키 아노 감독의 ‘에바게리온 Q’, 마사히로 히로다 감독의 ‘드래곤볼Z’ 등 9편 애니메이션과의 경합 끝에 얻은 쾌거다.

‘사이비’는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을 배경으로 기적을 빙자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목사와 그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술주정뱅이 폭군,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충돌을 통해 ‘당신이 믿는 것은 진짜’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회 고발 애니메이션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선보인 후 인간의 양면성을 꼬집는 이야기 전개와 연상호 감독 특유의 뚝심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이라는 평을 얻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세계’는 주목할 만한 아시아 영화를 상영하는 ‘포커스 아시아 경쟁(Focus Asia Competition)’ 부문에서 최고상인 ‘포커스 아시아 베스트 필름상(Focus Asia Best Film Award)’을 수상했다.

시체스국제영화제는 SF, 공포,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판타스틱 장르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로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등과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 꼽힌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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