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감자별’ 방송 장면.

tvN ‘감자별 2013QR3′ 7,8회 2013년 10월 14일, 15일 오후 9시 10분

다섯줄요약
나진아(하연수)는 ‘마요네즈버거걸’ PT 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면 홍콩 장난감 박람회에 갈 수 있다는 말에 며칠 밤낮을 지새워가며 발표자료를 만든다. PT에서 우승하게 된 나진아는 홍콩에 갈 생각에 한껏 들뜨지만, 회사 측의 일정 변경으로 홍콩행이 무산될 상황에 처한다. 나진아의 아쉬워하는 모습을 본 노민혁(고경표)은 사비로 홍콩행 비행기표를 사 나진아에게 주지만, 나진아는 오히려 비행기표를 환불해 마이너스 가계에 보탠다. 한편 친구와 함께 소개팅에 간 오송(이순재)은 자신보다 서른 살 어린 소개팅녀(박정수)에게 첫 눈에 반하고, 그녀와 세대 차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 ‘까톡’을 시작한다. 행성 2013QR3가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고, 로비에 내려간 노민혁은 머리에 부상을 당해 쓰러지게 된다. 행성이 코 앞까지 다가온 사실을 안 나진아는 무서운 나머지 홍혜성(여진구)의 품에 안기고 둘은 강렬하게 입을 맞춘다.

리뷰
의문의 행성은 지구를 향해 달려오고 지지부진했던 ‘감자별’은 조금씩 실타래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초반의 인물소개를 시작으로 다소 약하다고 느껴졌던 스토리라인이 살아나는 양상이다. 하연수는 서민정-황정음-백진희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여주인공 역할을 잘 감당해주고 있고, 이순재와 금보라, 김광규 등 중견연기자들은 다른 한편에서 극을 잘 받쳐주고 있다. 특히 노 대표(고경표)와 오 이사(김광규), 노송(이순재)과 왕유정(금보라), 나진아(하연수)와 홍혜성이 콤비를 이뤄 티격태격하는 관계는 한층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이제까지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고만 간헐적으로 소개되었던 행성 2013QR3가 8회에서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감자별’에도 어느 정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그것이 인물 간 심리변화일지 아니면 극 전체에 있어서의 구성의 변화일지는 모르지만, 일단 행성 충돌과 별개로 보여지는 노민혁의 부상으로 인해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감자별’에 새롭게 등장한 러브라인도 눈에 띤다. 이전까지는 김도상(김정민)의 판타지로 등장한 묘령의 여인(유인나)과 옛사랑에 매달리는 이(줄리엔 강)의 반쪽짜리 사랑만이 있었지만, 이제는 나진아와 홍혜성이라는 언제나 옆에 있었기에 서서히 감정에 눈을 뜨게 되는 관계가 등장했다. 물론 엄청난 나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까톡’ 오는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이(이순재)의 가슴 시린 사랑도 있었지만 말이다.

수다포인트
-고경표(오민혁 역)의 얼굴에서 최시원이 읽힌다?
-’까톡’ 에피소드로 ‘카톡’ 어떻게 어르신들에게 홍보 효과 좀 있었나요?
-’성삼그룹’은 ‘금뚝’말고 여기에도 등장하는 군요;;

글. 톨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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