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페스티벌’ 각 회 스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MBC가 야심 차게 준비한 ‘드라마 페스티벌’의 다섯 가지 이야기가 공개됐다.총 10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 페스티벌’은 경쟁력 있는 젊은 감독과 신인, 기성작가의 만남을 통해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는 기획으로 10월 2일, 3일 양일간 1, 2회가 방송되며, 이후 한 주에 1회씩 시청자를 만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제작되는 ‘드라마 페스티벌’은 고화질(풀 HD)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선명한 초고선명(울트라 HD) 영상제작이 가능한 UHD(Ultra High Definition) 초고화질 시네마카메라 및 울트라프라임렌즈, 양제뉴 옵티모 줌렌즈 등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촬영단계부터 최종 완성본에 이르는 전 과정을 UHD 워크플로우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2일 방송되는 1회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은 신인 작가 노해윤과 이성준 PD가 만난 작품이다. 노인정 송 노인의 폐암 수술을 지켜본 노인정 가족들이 언젠가는 치르게 될 장례식을 미리 치러 조의금으로 수술비를 마련하려는 노인정 식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근 tvN ‘꽃보다 할배’로 인기를 끈 백일섭이 김구봉 역으로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3일에 방송되는 2회 ‘불온’은 정해리, 문수정 작가와 정대윤 PD의 작품으로 한성부 관리 준경(강하늘)이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중에 성종의 측근 창원군(진태현)과 맞닥뜨리게 되는 내용이다. ‘불온’에는 최근 엠넷 ‘몬스타’로 스타 반열에 오른 강하늘과 양진우, 서현진 등 젊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17일 방송되는 3회 ‘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는 MBC 드라마 ‘심야병원’(2011)으로 호흡을 맞췄던 이지영 작가와 정지인 PD가 뭉친 작품이다. 드라마는 평범한 중학교 교사 형구(김태훈)가 미국에서 전학 온 학생 조셉(노태엽)이 자신의 첫 사랑 정신나(최정윤)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조셉을 방패삼아 다시 한 번 신나에게 도전하는 이야기가 담긴다. 24일 방송되는 4회 ‘잠자는 숲 속의 마녀’에서는 MBC 극작가 공모전 출신인 오해란 작가와 MBC 드라마 이재진 PD가 만났다. ‘잠자는 숲 속의 마녀’는 고등학교 과학실 폭발사고로 식물인간으로 지냈던 아미(황우슬혜)가 16년 만에 눈을 뜨며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다. 얼마 전 종방한 MBC ‘금 나와라 뚝딱!’에서 박현태 역을 연기한 박서준이 황우슬혜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31일에는 5회 ‘상놈 탈출기’가 방송된다. ‘상놈 탈출기’는 MBC 극작가 공모전 출신 류문상 작가와 MBC 드라마 ‘닥터 진’(2012), ‘7급 공무원’(2013) 등을 연출한 오현종 PD의 작품으로 기생 월향(한지완)과 사랑에 빠진 하인 점백이(서동원)이 영의정의 귀한 아들 이호연(박기웅)에게 약을 먹이게 되고 그 후 낯선 곳에서 잠을 깬 호연이 노비들의 현실을 알게 되며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리해랑 역을 맡았던 박기웅을 비롯해 최종환, 김형범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BC ‘드라마 페스티벌’은 방송가에 단막극 열풍을 불러올 수 있을까. 오는 2일 오후 10시 그 축제의 막이 오른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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