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내달 23일 정규 6집 ‘꽃은 말이 없다’를 발표하고 11월 콘서트를 연다.
루시드폴이 새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2년 만이다. 루시드폴은 재작년 12월 정규 5집 ‘아름다운 날들’을 발표하고 록페스티벌에 서는 등 공연 활동과 함께 책 ‘무국적 요리’ 등의 저작 활동을 이어왔다. 루시드폴은 생명공학 박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1998년에 미선이로 데뷔앨범 ‘Drifting’을 발표한 15년차 가수이기도 하다.
새 앨범은 루시드폴이 올 여름에 한 달 반 동안 자신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수록곡들의 구상 및 작사, 작곡을 모두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안테나뮤직 측은 “일상을 둘러싼 모든 소리를 감상하던 그는, 있는 듯 없는 듯한 묻힌 음량들을 ‘약음(弱音)’으로 정의하고, 그것들의 미적 가치를 음악으로 검증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루시드폴은 6집의 전 트랙을 어쿠스틱 악기로 녹음해 자연미를 담고자 했다. 자연스러운 악기 편성 위로 자신만의 시적인 노랫말을 채울 예정이다.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총 10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케이아트홀에서 앨범 발매 공연도 연다. 공연에서는 루시드폴과 음반 작업을 함께한 연주자들이 참여해 어떠한 전기, 전자 증폭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음악만의 본질에 충실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신곡과 기존 곡 모두 어쿠스틱 공연으로 진행한다.
안테나뮤직 측은 “루시드폴을 중심으로 4명의 연주인들이 5인조 앙상블을 이뤄 연주하고 관객들이 무대를 둘러싸고 감상하는 미니 아레나 무대로 색다른 보는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연장에서는 정규 6집을 담은 USB 앨범도 만나 볼 수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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