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굿닥터’ 17회 9월 30일 밤 10시

다섯 줄 요약
박시온(주원)은 어린 시절 형을 폐광으로 들어가게 해 죽음으로 내몰았던 고향 친구를 우연히 만난다. 지난 일에 대해 사과하는 친구를 외면하고 돌아선 박시온은 마침내 친구를 용서하고, 화해한다. 한편 고충만(조희봉)은 응급환자의 위험한 수술을 포기하기 않고, 성공적으로 마쳐 주위를 놀라게 한다. 강현태(곽도원)는 고민 끝에 아들 수술을 김도한(주상욱)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수술을 시작하고, 김도한이 갑자기 쓰러진다.

리뷰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해 세상을 놀라게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강한 것이 있다. 바로 박시온의 마법. 박시온의 친절한 마법은 주위 사람들을 하나 둘 감염시키고, 세상을 점차 밝고 착하게 바꾸어준다.

그 동안 의사 정신보다는 사리사욕과 명예만을 좇았던 고충만이 박시온으로 인해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서 작은 흔들림은 있었지만 박시온이 말하는 굳은살 박힌 손가락에 대한 존경의 책임을 지고자 포기할 수 있었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시온의 보이지 않는 마법으로 인해 병원 사람들 하나 둘 좋은 의사, ‘굿닥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박시온이 사람들을 점차 변화시키는 병원이라는 공간은 그에게는 화해의 공간이기도 하다. 어릴 적 폭력으로 트라우마를 안겨준 아빠를 다시 만나, 극복하고 성장하였다. 존재 자체를 지워버린 엄마와의 화해도 이뤄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어릴 적 형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고향 친구를 병원에서 만났다. 박시온에게 고향 친구는 가장 소중한 형을 빼앗아간, 원수 같은 존재이다. 용서를 구하지만, 쉽게 답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수술을 앞둔 아이를 간호하는 친구의 모습을 본 박시온은 진심을 느끼고, 지난 일을 용서해준다.

박시온이 사람들에게 착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었던 건, 병원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깨달아가는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세상에 처음부터 완전한 사람은 없다. 사람은 함께 살아가면서 부딪히면서 완성된다는 것을 ‘굿닥터’는 착하디 착하게 보여주고 있다.

수다 포인트
- 키스는 시도 때도 없이 하는 거라니! 박쌤 앞에서 이런 말은, 앞일을 장담하기 힘듭니다~
- 레스토랑 데이트부터, 선보고 질투심 확인까지. 차쌤의 사랑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요?
- 박쌤이 치켜든 엄지손가락, 그 에너지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사심 가득!

글. 박혜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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