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연고전)’ 포스터(왼쪽), 브로콜리너마저 EP 앨범 ’1/10′ 재킷 이미지

4인조 혼성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고려대 공대 측의 포스터 표절 의혹에 대해 해당 학생들과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멤버 덕원은 2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고대 기계공학부 학생분들은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존중하는 법에 대해서 과외 좀 받으셔야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은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응원전인 ‘고연전(연고전)’의 2013년 포스터와 2012년 12월 발매된 브로콜리너마저 EP앨범 ‘1/10’ 재킷 이미지. ‘고연전’ 포스터는 브로콜리너마저 재킷 이미지를 확대한 것처럼 색상 및 스타일이 비슷했기에 덕원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포스터 무단 도용 논란이 일자 25일 1시경 해당 포스터는 삭제됐고, 고려대 기계공학부 학생회 측은 이날 오전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학생회 측은 “논란이 된 ‘정기 고연전 D-5 포스터’는 해당 앨범 재킷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 맞다”며 “학생회 페이지에 게시되는 콘텐츠들이 기타 출판물이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보다는 한번 읽고 넘기듯 가볍게 운영되는 탓에, 저작권에 대한 깊은 고려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학생회 측은 이어 “원작자인 ‘브로콜리너마저’ 멤버 및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뿐만 아니라 기계공학부 또는 본교 학우 분들께도 공연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에 브로콜리너마저 측도 25일 오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생회측에서 신속하게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희 브로콜리너마저는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학생회의 사과를 받아들여 앞으로 이와 관련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게시물 확인 후 SNS를 통한 감정적 대응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덕원의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글. 기명균 kikiki@tenasia.co.kr
사진제공. 덕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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