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의 근원지는 음원 공개 시간이다. 작년까지 신곡의 음원 공개는 자정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음원 공개 시점에서 시스템적인 오류가 생길 경우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약 1년 전 음원사와 유통사, 기획사의 합의 하에 정오 12시 공개로 합의를 이뤘다. 때문에 최근 신곡들은 정오에 공개되고 있다. 하지만 버스커버스커의 새 앨범 음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자정에 단독으로 공개됐다. 이로써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차트를 독식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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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경우 음원사이트들끼리 합의를 보면 밤 12시에 공개를 할 수 있다. 버스커 버스커가 그런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러한 예외조항이 특혜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낮 12시에 음원이 일괄적으로 공개가 되다보니 경쟁자가 많다. 하지만 자정에 단독으로 음원을 공개하면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차트를 독식하기가 쉬워진다”고 지적했다.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 다른 신곡들이 공개되는 낮 12시까지 경쟁자가 없는 셈이다. 다른 관계자는 “밤 12시에 앨범을 내는 이유는 팬들이 밤새도록 스트리밍을 돌려서 일반인들이 아침에 출근하면 이미 1위를 찍고 있는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음원차트 1위에서 9위까지 오른 버스커버스커의 곡을 자동으로 클릭하게 된다. 이것은 자동 ‘추천’ 제도와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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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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