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음악이 ‘뮤콘’에 모인다.
10월 10일과 11일 홍대와 강남 일대에서는 국제음악박람회 ‘뮤콘(MU:CON 2013)’이 개최된다.
‘뮤콘’은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진출을 돕고 세계 음악인들과의 비즈니스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최로 작년에 처음 개최됐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프로그램을 보다 강화한 가운데 마돈나를 발굴한 세계적인 음반제작자 시모어 스타인, 케이팝의 선두주자 엑소(EXO) 등이 참가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24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뮤콘 로드쇼’에서 “우리나라에 국제 수준의 음악마켓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야심차게 시작한 ‘뮤콘’이 2회째를 맞았다”며 “올해의 화두는 ‘선택과 교류’로 특정 음악을 일방적으로 해외에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음악계의 핵심 인사들에게 다양한 우리 음악을 소개해 이들이 직접 해외 무대에 함께 할 우리 뮤지션을 선택하게 하자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자리에 함께 한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은 “‘뮤콘’은 우리나라 음악분야에서 B2B(Business to Business)로는 유일한 마켓으로 영화계의 ‘부산국제영화제’, 게임계의 ‘지스타’와 같은 상징성 있는 행사”라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이하 SXSW), ‘미뎀’과 같은 세계적인 글로벌 뮤직마켓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뮤콘’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음악 이슈들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뮤지션들이 음악을 직접 선보이는 쇼케이스, 그리고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비즈매칭으로 구성된다. 전 세계 7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GS자이갤러리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는 마돈나, 뉴욕 펑크록의 전설 라몬스 등을 발굴한 세계적인 음반 제작자 시모어 스타인 워너뮤직 부사장, U2, 토킹 헤즈, 제이슨 므라즈 등의 앨범에 참여한 명 프로듀서 스티브 릴리화이트가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와 함께 아델, 라디오헤드가 소속된 베거스 그룹의 사이먼 휠러,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특별 연설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며 신중현, 래리 칼튼의 워크숍도 열리는 등 풍성하게 꾸며진다. 이외에 브루노 그로레 미뎀 대표, 제임스 마이너 SXSW 총감독 등 주요인사들이 참여해 한국 뮤지션들과 만난다.
해외 유명 작곡가 그룹과 국내 기획사가 협업을 하는 워크숍 ‘송 캠프’도 눈길을 끈다.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온 해외 작곡가들과 국내 작곡가들이 팀을 이뤄 일주일간 곡 작업을 해 창작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꾸며지는 쇼케이스는 홍대 인근의 GS자이갤러리, 메세나폴리스, KT&G상상마당 라이브홀, 강남의 엘루이,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다. 비공식 쇼케이스에는 ‘뮤콘’ 케이팝 초이스로 선정된 엑소를 비롯해 축하무대 오프닝을 맡는 불한당 크루, 잠비나이 등이 참가한다. 공식 쇼케이스에는 200여 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22팀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는 노브레인, 3호선버터플라이, 이승열, 정차식, 선우정아, 빈지노, 김예림, 아시안 체어샷, 레인보우, 테이스티, 글렌체크 등 인디와 메이저를 넘나드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라인업으로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일본, 멕시코, 싱가포르,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9개국의 뮤지션들이 함께 한다.
공식 쇼케이스에 오른 뮤지션들은 ‘뮤콘 초이스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진출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주최 측의 선택을 통해 ‘SXSW’에 3팀, ‘미뎀’에 2팀이 각각 참여 기회를 얻게 되며 스티브 릴리화이트는 국내 뮤지션을 직접 선택해 프로듀싱을 지원한다. 시모어 스타인은 “한국에는 좋은 음악을 위한 미래가 열려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에서 좋은 뮤지션과 음악을 발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