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아레나 투어 2013-프리덤’ 무대에 오른 송승현, 최종훈, 이홍기(왼쪽부터)
‘FT아일랜드 아레나 투어 2013-프리덤’ 무대에 오른 송승현, 최종훈, 이홍기(왼쪽부터)
‘FT아일랜드 아레나 투어 2013-프리덤’ 무대에 오른 송승현, 최종훈, 이홍기(왼쪽부터)

얼굴은 앳되어 보였지만, 허스키한 목소리로 ‘널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사랑앓이’)를 노래하던 5인조 남성 밴드 FT아일랜드. 그들이 데뷔한 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활동이 뜸하다는 말을 한다. 사실이다. 그동안 자신들을 기다려 준 국내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서 그 마음을 전하기 위해 FT아일랜드 멤버들이 6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타이틀을 ‘땡스 투(Thanks To)’로 정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그동안 FT아일랜드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FT아일랜드는 국외 활동에 주력했다. 싱글, 앨범 발표는 물론 각종 투어를 통해 무대 위에서 팬들과 직접 호흡했다.

데뷔한 지 1년 만인 2008년, FT아일랜드는 일본으로 건너가 첫 일본 투어 ‘프롤로그 오브 FT아일랜드(Prologue of FTIsland)’ 무대에 섰다. 공연이 어떤 건지 명확히 감도 잡기 힘들었을 데뷔 1년차 밴드 FT아일랜드는 6월 20일 도쿄에서부터 7월 19일 요코하마 앙코르 공연까지 네 번이나 무대에 올랐다. ‘한류 밴드’ FT아일랜드의 시작이었다. FT아일랜드는 이듬해 나고야, 오사카, 도쿄 등지에서 두 번째 일본 투어 ‘아이 빌리브 마이셀프(I believe myself)’를 열었다. 2010년에도 ‘쏘 투데이…(so today…)’라는 타이틀로 네 차례 무대에서 일본 관객들을 만났다.

‘FT아일랜드 아레나 투어 2013-프리덤’ 무대에 오른 이홍기
‘FT아일랜드 아레나 투어 2013-프리덤’ 무대에 오른 이홍기
‘FT아일랜드 아레나 투어 2013-프리덤’ 무대에 오른 이홍기

2011년부터 FT아일랜드는 공연 무대를 조금씩 넓힌다. FT아일랜드는 2011 섬머 투어 ‘메신저(Messenger)’에 참여했다. 총 5회 공연 중 FT아일랜드에게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부도칸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이었을 것이다. 일본 도쿄 부도칸은 가수들 사이에서도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곳. FT아일랜드 멤버 이재진이 “밴드로서 부도칸 무대를 밟는다는 건 큰 의미”라고 직접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FT아일랜드는 이듬해 2012 섬머 투어 ‘런 런 런(RUN RUN RUN)’에 참여해 총 6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3년, FT아일랜드는 일본 아레나 투어 무대에 오른다. 6월 15일 미야기에서 시작해 7월 14일 사이타마에서 막을 내린 2013 아레나 투어 ‘프리덤(FREEDOM)’에서 FT아일랜드는 총 11회 공연으로 1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커진 건 공연장의 크기만이 아니다. 멤버들이 공연 구성에 직접 참여하는 비중도 커졌다. FT아일랜드는 아레나 투어에서 ‘너희가 해보고 싶은 대로 해봐라’는 회사 쪽의 믿음대로 자유롭게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은 자작곡을 전자 사운드로 직접 편곡했을 뿐 아니라 클럽 DJ와 함께 무대에 올라 ‘클럽 무대’를 연출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기대에 부응했다.

‘FT아일랜드 아레나 투어 2013-프리덤’ 무대에 오른 송승현, 최종훈, 최민환, 이재진(왼쪽 위부터)
‘FT아일랜드 아레나 투어 2013-프리덤’ 무대에 오른 송승현, 최종훈, 최민환, 이재진(왼쪽 위부터)
‘FT아일랜드 아레나 투어 2013-프리덤’ 무대에 오른 송승현, 최종훈, 최민환, 이재진(왼쪽 위부터)

이밖에도 FT아일랜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중국, 홍콩, 대만, 타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곳곳을 누비고 있다. 상대적으로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는 국내 팬들을 위해 올 가을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9월 28일, 29일 양일간 FT아일랜드 데뷔 6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보컬 이홍기는 많은 공연을 거치는 동안,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팬들의 함성소리를 들으면 어떻게든 노래가 되더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공연 때마다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FT아일랜드. 이번 주 주말엔 서울 올림픽 공원이 다시 한 번 흥분의 도가니가 된다.

글. 기명균 kikiki@tenasia.co.kr
사진제공. FNC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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