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개론’은 첫사랑 열풍과 함께 여러 명의 스타를 만들었다. 이 영화로 수지는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르며 인기의 날개를 달았다. 이제훈은 ‘기대주’에서 ‘보석’으로 충무로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고, 한가인은 여전한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그리고 ‘건축학개론’을 떠올렸을 때 빼놓을 수 없는 배우, 바로 조정석이다. 엄밀히 말하면 조정석이 아니라 납득이다. 뮤지컬에서 제법 이름을 알린 조정석은 분량만 놓고 본다면 특별출연에 가까운 납득이란 캐릭터를 만나면서 단숨에 대중과 가까워졌다.

이후 조정석의 행보는 거침없는 질주다. 하지원, 이승기와 함께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비중 있는 인물로, 영화 ‘강철대오’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아이유와 함께 50부작 주말 연속극 ‘최고다 이순신’을 이끌었다. ‘건축학개론’ 이후 불과 1년여 동안 그가 달려온 길이다. 물론 조정석 개인에게 내려진 평가는 납득이 만큼 호의적이진 않다. 납득이가 워낙 강했던 탓도 있지만 조정석만의 무기가 부족했던 것도 있다. 하지만 9월 개봉된 ‘관상’은 다시금 조정석에게 시선을 돌리게 하고 있다. ‘조선판 납득이’ 또는 ‘납득이 확장판’ 등의 평가도 있지만 ‘관상’에서 조정석은 송강호와 짝을 이뤄 실컷 뛰어놀았다. 또 웃음이 가득하면서도 슬픔을 담고 있다. 조정석이 연기한 팽헌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흥미롭다.

Q. 참 인터뷰하기 힘들다. ‘건축학개론’ 때도, ‘강철대오’ 때도 시간이 안 된다고 하더라. ‘최고다 이순신’ 끝나고도 영화 때문에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찌 됐든 이렇게 하게 됐으니 ‘건축학개론’ 이후부터 쭉 물어봐야겠다. 납득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지 않았나. 그 이후 많은 게 달라졌을 것 같다.
조정석 : 하하. 우선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준다는 점이다. 어딜 가도 납득이라고 해준다. 특히 남자 분들이 더 친근감 있게 다가왔던 기억이 난다. 어느 날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다른 테이블에 있던 분이 납득이의 행동을 하면서 아는 척을 하는 식이다. 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강아지 사료를 사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여중생이 나를 알아본 것 같았다. 이상한 기운 같은 게 느껴져서 봤더니 과격한 애정표현과 괴성을 지르면서 막 뛰어 오는 거다. 순간 나도 모르게 놀라서 뛰게 되더라. 그 상황이 너무 생소했다. 마치 아이돌 스타들이 듣는 환호성처럼 느껴졌다. 그리곤 약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무서웠던 감정들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잘 대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유명세와 함께 가져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최고다 이순신’ 이후엔 납득이 또는 이승기 옆에 있던 그 사람이 아니라 ‘어 조정석이다’로 바뀐 것 같다. 내 이름을 정확히 안다고 할까.

Q. 주인공이 아니었음에도 아주 많은 주목을 받았다. ‘건축학개론’도, ‘더킹 투하츠’도 마찬가지다.
조정석 : 겸손한 말처럼 들릴 수 있는데 일단 대중들에게 새로운 얼굴이다. 그래서 잔상이 많이 남지 않았나 싶다. 납득이에 대한 꼬리표는 배우 생활하면서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 아마 납득이 캐릭터는 누가 했더라도 잔상이 크게 남았을 거다.

Q. 뮤지컬 무대에서 제법 알아주는 스타에서 납득이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하지만 그 이후엔 조금 약했다. 기대가 너무 커진 탓도 있지만 어찌됐든 코미디가 잘 맞는 옷 아닌가란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다.
조정석 : 예전에 공연할 때 납득이보다 더 강한 코미디를 하기도 했다. 가령 2005년 뮤지컬 ‘그리스’에서는 로저 역을 했는데 로저의 수식어가 ‘엉덩이 까기 명수’다. 엄청나게 나불대고, 쉴 새 없이 떠드는 그런 캐릭터였다. 또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70%가 관객과 소통으로 만들어지는 애드리브다. 그 캐릭터도 굉장히 웃겼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선 마지막에 자살을 선택하는, 깊이 있는 역할도 해 봤다. 그렇다고 어떤 역할이 수월하고, 맞는지는 모르겠다.

Q. 어떤 면에선 연출자가 조정석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느낌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조정석 : 영화 3편, 드라마 3편을 했는데 전부 감독님을 무조건 믿고 갔다. 정확하지 않고 불분명하면 많이 물어보긴 하지만 바라보는 지점이 같다면 100% 신뢰하는 편이다. 그리고 감독님의 디렉팅을 그대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Q. ‘건축학개론’ 이후 코믹적인 성향이 강한 캐릭터는 하지 않았다. 분명 납득이를 잇는, 그런 캐릭터 섭외가 많았을 텐데 일부러 피한 건가.
조정석 :
이유는 한 가지다. 납득이를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배우는 싫증 나면 안 되고, 관객들이 봤을 때 ‘또 저거야’란 느낌을 주고 싶지 않다. 그런 사고방식을 예전부터 갖고 있다. 공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관상’을 두고, 조선 시대에 온 납득이라고도 하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하지 않았을 거다. 몰입하고, 몰두하다 보면 팽헌으로 봐 줄 거라 생각했다.

Q. 방금 말한 것처럼 이번에 연기한 팽헌의 경우 납득이를 연상케 한다는 말이 많다.
조정석 : 솔직하게 말해 그렇게 본다면 ‘어쩔 수 없다’란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다. 다른 어떤 걸 해도 납득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다. 잔상이 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다만, 정확하게 코미디를 나눈다면 납득이는 원맨쇼 같았고, ‘관상’에서는 내경과 팽헌이 이루는 앙상블과 상황적인 코미디가 대부분이다.

Q. 그런데 납득이의 모습을 더 보고 싶어 하는 대중도 분명 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선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배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조정석 : 코미디가 강한, 납득이 같은 캐릭터를 무조건 피하는 건 아니다. 그 역할이 마음에 들고, 재밌어야 한다. 언젠가 그런 역할을 만난다면 다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개인적으로는 어떤 모습이 좀 더 편한 것 같나. 코믹한 역할 아니면 진지한 역할에서 고른다면.
조정석 : 진지한 게… 하하. (Q. 왜 웃는 거냐) 정말 잘 모르겠는 게 감정 신은 감정소모를 많이 하니까 힘들긴 하다. 근데 누군가를 재밌게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청나다. 그런 걸로 따지면 진지한 게 나은 것 같다. 납득이 때도 감독님께서 ‘이 장면에서 무조건 웃겨야 해’라고 하는데 차라리 그런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게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진지한 장면을 하고 나서 ‘너무 진지했어’라고 이야기 듣는 게 더 좋다. 하하.

Q. 그런데 ‘관상’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조정석 : ‘건축학개론’을 보시고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개인적으로 한재림 감독의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를 좋아했다. 그리고 파트너가 송강호, ‘와~ 대박’이었다. 이건 안 할 이유가 없고, 진짜 기분 좋았다. 심지어 첫 미팅 날, ‘직접 날 보시고 맘에 안 들면 어떻게 하지’란 생각을 할 정도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Q. 짖궂은 질문일 수도 있지만, 파트너가 송강호라고 했을 때와 아이유라고 했을 때 어느 순간이 더 좋았나.
조정석 : 하하. 명쾌한 답변을 해드려야겠죠. 둘 다 좋았는데 일단 배우로서 어릴 때부터 존경해 왔던 강호 선배랑 한다고 했을 때 더 기뻤던 것 같다. 물론 아이유랑 해도 너무너무…. 하하.

Q 조금 전에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관상’에서 팽헌은 납득이 확장판, 조선판 납득이란 말이 있다. 시나리오를 볼 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나.
조정석 : 처음엔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작품적으로만 보였다. 오히려 드라마의 힘이 세구나, 무게감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어떤 분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같다고도 했다. 그래서 인물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더 고민이었다. 우리 영화에서 가장 슬픈 사람은 내경이라 생각하는데 관객들이 그걸 공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아무리 웃기고, 재밌는 코미디라 하더라도 극 중 인물의 마음에 동화되지 못한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Q. 영화를 보면 애드리브로 만들어진 장면이 꽤 많은 것 같다.

조정석 : 애드리브처럼 보이는 장면이 많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다. 애드리브는 거의 없다. 정확한 대사가 있었고, 감독님과 선배님 그리고 내가 함께 만들어낸 장면들이다. 예를 들어 김종서 대감을 만나고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 행동과 대사가 애드리브처럼 보이지만 정확한 대사가 있었다. 춤을 추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흥에 겨우면 몸이 저절로 움직이곤 하지 않나. 그걸 응용해 연습하고 있었는데 강호 선배가 보더니 감독님께 제안한 거다. 원래 없었던 춤을 제안한 것은 감독님, 아이디어는 나, 실행에 옮긴 건 강호 선배다. 하하.

Q. 내경과 팽헌의 호흡이 정말 좋다 보니 더 애드리브처럼 보인 것도 있는 것 같다. 송강호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판을 펼쳐 놨고, 그 위에서 조정석은 마음껏 뛰어놀았다. 처음 호흡인데 이렇게 잘 맞출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조정석 : 만약 다른 방향으로 색깔을 관철하려고 했으면 강호 선배께서 지적을 많이 해주셨을 것 같다. 판에 박힌 말 같지만, 강호 선배나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정말 같은 방향성과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앙상블이 더 빛을 바라지 않았나 싶다.

Q. 어릴 때부터 존경했던 송강호란 배우와 같이 호흡을 맞춰보니 어떤 배우던가.
조정석 : 왜 최고 배우라고 하는지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감히 어떤 배우라고 말하긴 어려운데 내가 느끼기엔 똑똑한 배우인 것 같다. 그래서 연기적인 부분이나 연기 외에 부가적으로 배우가 느껴야 하는 것들까지도 생각하면서 연기한다. 모든 것을 관할하고, 아우른다.

Q. 팽헌은 내경 외에 조카인 진형(이종석)과도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룬다. 그리고 팽헌은 조카에게 깊은 감정을 쏟지 않나. 부자 지간도 아닌데 그렇게 모든 것을 다 바칠 만큼 깊은 감정을 쏟는다는 게 이해되던가.
조정석 : 삼촌가 조카의 개념보다 엄마의 아들 개념이 둘 사이를 더욱 잘 설명해 줄 수 있다. 팽헌의 누나가 진형의 엄마인 셈인데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보면 된다. 삼촌이란 느낌은 가져가되 엄마와 아들처럼 보이게, 그렇게 접근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실제 조카가 많은데 조카 중 한 명이 2004년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에 간 경험도 있다. 그래서 팽헌을 더 이해할 수 있기도 했다.

Q. 이정재는 ‘유쾌하면서 쓸쓸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못할 것 같다. 흐름을 아주 유려하게 끌고 나가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칭찬하더라. 요즘 말로 ‘웃픈’(웃기면서 슬픈) 모습을 의도한 것인가.
조정석 : 의도했다기보다 팽헌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저절로 나왔던 것 같다. 진형에 대한 감정들을 차곡차곡 쌓아오다 보니 그런 것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Q.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포스터를 보면, 다른 인물들은 양쪽 얼굴이 대칭된 느낌인데 조정석만 유일하게 비대칭인 것 같다.
조정석 : 그게 팽헌 같았다. 포스터 촬영 때 그 디렉션을 받았고,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Q. 이제 드라마 이야기도 좀 해보자. ‘최고다 이순신’ 이후에 인터뷰를 안했으니 지금이라도 물어보고 싶다. 먼저 드라마를 끝낸 소감이 궁금하다.

조정석 : 시원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드라마가 끝난 직후 인터뷰였다면 아쉬움에 관해 이야기를 했을 텐데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 ‘좋은 경험’을 했다는 생각뿐이다. 미흡했던 부분도 많이 파악했고, 여러모로 득이 많이 됐던 드라마다. 앞으로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Q. 전작들이 워낙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어서 시작할 땐 굉장히 큰 부담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다.
조정석 : 시청률도 잘 나와야 하고, 게다가 주인공인데 얼마나 부담감이 컸겠나. 그런데 그런 것들을 계속 가지고 가면 될 것도 안 되겠다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치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

Q. 드라마 시작 후 이런저런 논란이 많았다. 주연으로서 마음고생을 꽤나 하지 않았을까 싶다.
조정석 : 이런저런 일들이 꽤 많았죠. 그런데 마음고생보다 아쉬움이 더 많았다. 내가 준호였지만 극 중 순신과 준호가 어떻게 변화될까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내 부족함을 느끼는 순간 아쉬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진짜 연속극이랑 안 맞나’란 생각을 당연히 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에 또 한다면 내가 파악한 부족함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Q. 계속 부족한 점을 이야기하는데 연속극을 하면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낀 점은 무엇이었나.
조정석 : 카메라 연기에 있어 기술적으로 기본적인 부분들이 부족했다. 진정성도 당연히 가지고 가야 하지만 상황에 맞는 연기적 스킬과 느낌들을 말하는 거다.

Q. ‘최고다 이순신’는 아이유 주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호흡을 맞춰 본 배우로서 아이유는 어떤 배우던가.
조정석 :
아이유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면 입에 침을 바르면서 해야 한다. 하하. 진짜로 연기를 정말 잘한다. 아이유의 연기에 대해 말들이 나올 때 이해가 안 됐다. 같이 연기하는 파트너로서 (연기를) 너무 잘하고, 노래도 잘한다. 심지어 MC까지, 말 그대로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리고 나이도 어리지 않나.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래서 트위터에 ‘순신아 넌 최고였다’란 글도 남긴 거다. 모든 선배와 스태프도 하나같이 칭찬 일색이었다.


Q. 뮤지컬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조정석이란 배우는 뮤지컬 무대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최근엔 뮤지컬과 멀어지는 것 같다.

조정석 : 꽤 오래되긴 했다. 좋은 작품 만나면 당장에라도 할 생각 있다. 당장은 다음 작품으로 영화가 잡혀서(조정석은 ‘역린’에 캐스팅됐다.) 열심히 촬영할 것 같다. 내년엔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좋은 작품이어야 한다.

Q. 영화와 드라마를 자주 하다 보니 ‘당연히 안 할 거야’란 생각으로 제안 자체가 없을 것 같다. 보통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
조정석 :
‘종종’이(들어온다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럴 때마다 팬들에게 항상 이야기하고 싶은 건 다시 꼭 할 거니까 너무 서운해하지 말라는 거다.

Q. 조정석에게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가.
조정석 : 드라마와 영화 쪽으로 옮긴 이후 작품을 쉬지 않고 계속 하고 있다. 지금은 그런 마음까지는 아닌데 (드라마와 영화를) 하면 할수록 향수, 고향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솔직히 지금도 공연을 너무너무 하고 싶다. 그래서 일부러 공연을 안 보는 것도 있다. 공연을 보면 피가 끓는 것 같다. 뮤지컬은 나에게 그런 존재, 그런 느낌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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