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재즈 기타리스트 벤 몬더와 한국 재즈 보컬리스트 써니 킴이 13일과 14일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듀오 무대를 갖는다.
1990년대 뉴욕 재즈 신에 등장한 벤 몬더는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재즈 기타리스트로 꼽힌다. 특유의 아르페지오를 통해 빚어내는 서정, 그리고 위악적으로까지 들리는 전위적인 라인, 다양한 어법을 결합한 스타일리스트로 거론된다. 써니킴은 2007년 세계적인 트롬본 연주자 로즈웰 러드 밴드의 보컬리스트로 한국인으로는 처음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벤 몬더는 지난해 발매된 써니 킴의 앨범 ‘Painter’s Eye’에 참여했으며 올해 초 뉴욕에서 열린 ‘윈터 재즈 페스티벌’에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번 서울 공연이 결정된 후에는 사전 리허설을 겸해 지난 8월 뉴욕에서 듀오 공연을 가졌다. 써니킴은 자신의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뮤지션 중 한 명으로 벤 몬더를 꼽았다.
이번 공연은 둘의 자작곡과 커버 곡으로 이루어진다. 벤 몬더의 ‘Late Green’, ‘Animal Planet’, ‘Echolalia’ 등의 자작곡과 ‘Let’s Fall in Love’, ‘I Fall in Love Too Easily’, ‘Willow Weep For Me’ 등의 재즈 스탠더드, 그리고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찔레꽃’ 등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곡들도 연주될 예정이다.
공연을 주최한 플러스히치 측은 “벤 몬더가 지닌 록적이며 모던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작품들 그리고 써니 킴의 신비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두 뮤지션의 깊은 교감으로 만나 어떤 어울림을 보여 줄지 벌써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번 공연이 열리는 올림푸스홀은 클래식 전용홀로 지어진 만큼 자연스러운 울림이 일품인 공간이다. 기타와 보컬이 빚어내는 울림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날 공연 실황은 써니킴과 벤 몬더의 듀오 앨범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플러스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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