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굿닥터’ 방송화면

KBS2 월화드라마 ‘굿닥터’ 12회 9월 10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소아외과는 박시온(주원) 덕분에 임산부와 태아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김도한(주상욱)은 박시온을 소아외과의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테스트와 함께 특별 훈련을 시킨다. 박시온은 차윤서(문채원)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김도한은 길거리 시비에 휘말린 박시온을 구해준다. 박춘성(정호근)이 아들을 찾아 병원에 찾아오고, 박시온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혼절한다.

리뷰
박시온 선생님이 전하는 오늘의 말씀. 세상에는 ‘자격’이 필요하다. 의사가 될 자격, 부모가 될 자격,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할 자격 등 자격증이 없으면 힘들다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바로 이 ‘자격’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박시온은 진짜 의사가 될 자격을 얻기 위해 김도한에게 특훈을 받기 시작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그가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몇 배 더 힘든 노력이 필요하고, 스스로를 이겨내야 한다. 박시온의 의사가 될 ‘자격’은 누군가를 좋아할 ‘자격’과 함께 맞물리면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진짜 의사가 되고 싶은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서 스스로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 여기서 만약 박시온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강도 높은 테스트 과정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박시온이 말하는 ‘자격’은 대단한 스펙이 아니라, 강한 마음의 힘이 아닐까 싶다. 의사가 될 자격은 분명히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하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원동력은 강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누군가를 좋아할 자격 또한, 어떤 자격증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외적인 요소와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기 보다는, 굳건한 마음으로 꿋꿋하게 하나 둘 해결해 나가는 그의 모습은 의학드라마로서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누구나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조언이 될 수 있는 하나의 가르침으로 다가온다. ‘굿닥터’의 큰 미덕은 의학드라마의 전문성보다는 세상살이에 대한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이런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다 포인트
- ‘박샘’의 2:8 가르마는 너무 방송용 아닌가? 제대로 감상하기엔 시간 역부족이었습니다!
- 김도한이 ‘차샘’을 바라보는 눈빛이 점차 변하는데.. 본격적인 어장관리 START?

글. 박혜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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