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5’ 2013년 9월 6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이제까지 각자의 실력을 보여주던 팀들이 콜라보레이션 미션으로 뭉쳤다. 절대 전원 합격은 없으나 전원 탈락은 있다는, 그러니 팀에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MC 김성주의 경고에 각 조는 연습에 박차를 가한다. 단 12팀만이 심사위원을 만족시켜서 합격하고, 함께 올라갈 13팀은 후보군에서 선발된다. 화제를 일으켰던 박시한, 박재한, 김대성 스테파노 중 합격명단에 합류할 마지막 사람은 누구인지 궁금증을 남긴 채 슈퍼위크는 그렇게 끝이 난다.

리뷰
콜라보레이션 미션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고된 싸움이다. 급하게 결성된 조로 얼마나 화합을 이루는지 보여주어야 하는 반면, 살아남기 위해 그 안에서 자신이 돋보이는 방법도 강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화합을 강조하다 보면 자신이 묻힐 수 있고, 지나치게 자신을 드러내다 보면 팀워크가 깨질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이루려 참가자들은 잠까지 반납하며 연습에 매진한다.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방송으로 내보내는 제작진도 두 가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참가자들이 조를 구성하면서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과 음악적인 면.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방송은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 데 치중한 편집이었다. 누군가는 부득이하게 같이 하지 못하게 된 사람을 받아줄 다른 조가 없나 알아본다. 누군가는 자신이 할 역할이 없어서 능력을 보여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조를 버린다. 그리고 이들이 속한 조의 분위기가 보여 진다. 이런 식이다.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음악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보다 더 쉬웠기 때문일까. 각자의 음악을 해 왔던 이들이 조로 모였을 때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음악적인 갈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한 곡을 여러 명이 나누는 과정에서의 논의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참가자들의 음악적 색채나 역량이 전달되지 않은 채 노래 한 곡이 그냥 만들어지고,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았지만, 정작 무슨 노래가 불려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승철 심사위원은 ‘슈퍼스타K5’ 참가자들의 실력이 역대 최고라고 했다. 그런데 왜 시청자들에게는 눈길을 확 사로잡을만한 실력자가 보이지 않는 것일까.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건 참가자들만이 아니다.

수다 포인트
- 쓰레기스트와마스커 밴드가 만났는데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니. 근데 왜 어울리는 거 같죠?
- 이번 퀴즈는 슈퍼위크 마지막 통과자를 맞추는 것인가요? 방송 말미에 매번 퀴즈를 던져주는 제작진들. 혹시 1대 100을 경쟁프로그램으로 생각하는 건가요?
- 새로이 도입되는 블랙위크. 이름부터 무시무시하네요. 기대해 보겠습니다.

글. 김진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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