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코타로 오시오가14일 서울 엘지아트센터에서 4년만의 내한공연을 갖는다.

코타로 오시오는 국내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다. 얼마 전 한 방송국에서 주최한 핑거스타일 기타 경연대회 심사를 본 일이 있다. 먼저 국내에서 핑거스타일 기타만 가지고 대회를 열만큼 그 인구가 많아졌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카피한 연주자는 토미 엠마뉴엘도, 앤디 맥키도 아닌 바로 코타로 오시오였다. 지원자들은 코타로 오시오의 대표곡 ‘황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레퍼토리를 연주했다. 이러한 인기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코타로 오시오는 핑거스타일 기타의 상징이라 할 만큼 대단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코타로 오시오는 작년에 메이저 데뷔 10주년 앨범 < 10th Anniversary >를 발표하고 일본 공연을 가졌다. 이번 내한공연은 10주년 공연의 일환으로 열려 코타로 오시오의 기타 세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타로 오시오는 누구?

코타로 오시오는 196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브라스 밴드에서 튜바를 연주했던 그는 14세 때 처음 기타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브라스 밴드를 그만 둑 포크송 부에 들어가 기타연주에 몰두했다. 선배를 통해 일본 어쿠스틱 기타계의 대부 이사토 나카가와의 음악을 알게 된 코타로 오시오는 기타 연습에 더욱 열중하게 된다. 이사토 나카가와의 음악을 독학으로 마스터한 코타로 오시오는 이사토 나카가와의 기타 교실에도 등록해 그로부터 직접 레슨을 받았다.

고교를 졸업한 코타로 오시오는 음대에 진학해 재즈 기타를 전공했다. 이후 여러 장르의 밴드에서 활동했지만 주목할 만한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오시오는 세션연주자로 활동하는 한편 어쿠스틱기타에 다양한 기타 테크닉을 접목한 자신만의 기타 스타일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오픈 튜닝, 태핑, 슬래핑. 붐칙, 트레비스 피킹, 어택 뮤트 주법 등을 통기타에 응용한 코타로 오시오의 플레이는 1999년 첫 앨범 <코타로 오시오>를 기점으로 일본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코타로 오시오의 2002년 나라다(NARADA) 레이블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 앨범을 발매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스위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 초대돼 연주했으며 전설적인 밴드 지지 탑(ZZ Top)의 오프닝을 맡기도 했다. 특히 블루스의 거장 비비 킹(B.B. King)과의 잼 세션은 기타 마니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제공. 씨앤엘뮤직

글.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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