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를 대표하는 약 50여명의 신구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LIG문화재단은 최근 합정동에 새로 문을 연 공연장 LIG아트홀 합정의 개관 기념 공연으로 이달 10일부터 28일까지 한국 재즈를 재조명하는 ‘재즈 타임즈’를 서울(LIG아트홀 합정)과 부산(LIG아트홀 부산)에서 함께 선보인다.

한국 재즈는 국내 대중음악계에서도 척박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인 연주자들의 데뷔앨범이 줄을 잇고, 기존에 사이드맨으로 활동했던 중견 연주자들이 자신의 리더 작을 하나둘 발표하면서 앨범 발매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 한해에는 국내에서 약 100여장의 재즈 앨범이 나와 역대 최다 발매 타이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적 성장은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공연은 한국 재즈가 걸어온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밴드의 10일 공연을 시작으로, 11일 JSFA, 12일 송영주 트리오와 이부영, 13일 프렐류드와 허소영, 14일 정성조 퀸텟과 박성연, 17일 말로 밴드, 18일 더 버드, 19일 배장은 트리오, 20일 이정식 섹스텟, 21일 한국 재즈의 거목들인 이동기+김수열+최선배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주최 측인 LIG아트홀 측은 “안타까운 암흑기(70년대)를 거치며 1세대 재즈 연주자들이 지켜온 예술의 가치, 그들에게 영향 받은 2세대 연주자들이 새롭게 품었던 꿈, 새로운 음악조류에 맞추어 세계무대로 발돋움하는 3세대 연주자들의 무한한 가능성이 다양한 재즈 선율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IG 아트홀 합정은 고정석 138석, 이동석 52석 총 190석의 규모를 지닌 전문공연장으로 향후 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열 계획이다.

사진제공. LIG아트홀

글.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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