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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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창희가 출소했다. 구용갑은 꿈틀댔고, 바닥에 차분히 가라앉아있던 과거사의 앙금을 순식간에 휘저으며 판을 뒤흔들었다. 이로써 7년 전 사건의 당사자들이 모두 수면 위로 올랐다. 잠자코 있던 관계와 갈등들이 그 균열의 틈을 비집고 들어갈 준비를 갖추었다. 용갑과 태상이 본격 붙기 시작했고, 이들 사이에 있는 성주(채정안)의 갈등치도 더욱 고조되었다. 재희-창희-태상의 삼각연대도 진실을 알게 될 재희를 기점으로 머잖아 크게 휘청일 것이다. 미도와 태상 역시 마찬가지다. 움직일 수 없는 과거의 상처는 둘에겐 숙명이며, 선천적 한계다. 특히 자아의 본을 일깨워준 재희에 대한 고마움이 미도에게 또 다른 욕망으로 번지는 순간, 위태로운 모양새로 유지되던 관계는 결국 무너지고 변태할 것이다.
6회 예고에서 ‘여자들은 뭐가 그리 복잡해!’ 하며 소리치는 태상의 모습이 보였다. 팩과 폼 사이에서, 연애의 신과 사나이 월드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에 빠진 태상. 그리고 그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서 있는 미도. 미도 역시 장녀로서 줄곧 욕망하던 코리안 스탠다드와 문득 다시 눈뜨게 된 자신만의 환상극장 사이에서 표류한다. 기어이 ‘여기서 그만 두자’는 대사를 치고야만 두 사람. 이제 드라마는 이들 각자가 마침내 선택하게 될 세계를 향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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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는 많지만 귀여운 이 남자, 팩을 해도 무너지지 않는 미모 갑 송승헌님! 자꾸 이러시면 사랑합니다.
- 나이는 많지만 한 대 줘 패고 싶은 이 남자, 인디언핑크 헤어스타일로 시크 중년의 모습을 표방해 보지만 행실에 차도가 없는 찌질남 구용갑씨! 자꾸 이러시면 밤의 골목길에서 이영자님과 마주치게 해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창희 재희 형제여, 난 왠지 그대들의 케미가… 형제란…!
- 미도 아부지, 책방 서사장님. 나도 커피 한 잔 타 주이소. 햇살 좋은 날, 나도 봄을 불러내 예술 한 잔 하고 싶습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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