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빅뱅의 리더. 20대 중반을 막 넘긴 솔로가수. 가수가 예능프로그램에도 나가고, 해외공연도 해야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작금의 한국 땅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뮤지션. 빅뱅과 지드래곤 월드투어의 차이점을 묻는 취재진에게 “빅뱅도 내가 만들고, 내 음악도 내가 만들기 때문에 (그 차이점이) 내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한데, 이번 공연을 보고 나면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나 또한 뭐가 다른 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할 만큼 강한 음악적 자의식의 소유자. 이젠 아티스트?
고영욱: 그룹 룰라의 원년멤버. 지드래곤은 룰라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1995년에 등장한 ‘꼬마룰라’에서 여덟 살의 나이로 고영욱 역을 소화했다. 꼬마룰라의 어린이 네 명은 MBC <뽀뽀뽀> 출연 중 안무가 서용화 씨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서 씨는 녹화 중 쉬는 시간에 ‘룰라춤’, ‘박진영춤’을 추는 아이들을 보고 아예 그룹으로 만들게 됐다고. 꼬마룰라는 당시 케이블방송 KMTV <쇼! 뮤직탱크>에서는 진짜 룰라와 함께 춤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MBC <생방송 인기가요베스트 50>에서는 어린이들이 지나치게 어른 문화를 흉내 낸다는 이유로 꼬마룰라 촬영분이 삭제됐다.
2001 대한민국: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시리즈로 나온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 당시 힙합 붐에 크게 일조했다. 드렁큰 타이거, 허니패밀리, 바비 킴, 김진표 등이 참여한 < 1999 대한민국 >이 크게 히트하면서 < 2000 대한민국 >은 두 가지 버전, < 2001 대한민국 >은 세 가지 버전으로 각각 발매됐다. 그만큼 잘 팔렸단 이야기. 지드래곤은 13세의 나이로 < 2001 대한민국 >에 참여해 ‘G-Dragon’이란 곡에서 랩을 했다. ‘내 나이 열셋 이 세계에 너무 어리다는 내 라임에 같이 빠져들어 볼래’라는 앳된 랩을 듣고 지금의 지드래곤을 상상할 수 있을까? 앨범 제작을 맡은 이희성 프로듀서는 “이미 초등학생 때 본인이 랩 메이킹을 해 놓은 노트가 따로 있을 정도로 개념이 성립돼 있었다. 초등학생 같지 않은 표현을 썼던 것 같다”라고 당시 지드래곤을 회상했다. 지드래곤은 그로부터 약 10년 뒤 가진 단독콘서트 ‘샤인 어 라이트’에서 이 노래를 다시 불렀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은 듀스 이현도와 손잡고 만들어낸 지누션의 데뷔앨범을 통해 90년대 중반 미국 팝시장에서 유행한 힙합 스타일을 선보이며 트렌드와 상업적인 성공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힙합을 중심에 놓은 원타임 역시 기존 국내 보이밴드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YG패밀리가 SM의 H.O.T., JYP의 god를 제치고 ‘인기’면에서 최고였던 적은 없다. 하지만 빅뱅은 달랐다. 빅뱅은 YG(양현석)가 자신들의 음악적 노선을 지키면서도 정상의 인기를 구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그리고 YG는 지드래곤을 통해 ‘급’이 다른 ‘아이돌 아티스트’를 탄생시켰다.
트레비스 페인: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 투어의 안무와 조연출을 맡았던 무대감독. 지드래곤의 올해 월드투어 ‘One Of A Kind’의 공동 연출을 맡았다. 약 35억원의 사전제작비가 투여된 이 블록버스터 공연은 시작부터 끝까지 기존 한국 뮤지션의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볼거리의 연속이었다. 중요한 것은 갖가지 연출의 중심에 바로 지드래곤이 있었다는 것. 빅뱅 때부터 수많은 공연으로 다져진 지드래곤은 무대를 즐겼고, 음악에 자신의 색을 투영시켰다. 트래비스 페인은 국내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지드래곤은 카멜레온 같아서 자신을 드러낼 때마다 다른 모습이 보인다”며 “공연의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자면, 우리는 지드래곤이 지난 몇 년간 보여준 작은 이미지들에서 영감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박명수: 지드래곤과 ‘바람났어’를 함께 노래한 <무한도전>의 2인자. ‘바다의 왕자’, ‘탈랄라’를 히트시킨 가수 겸 개그맨. 가수 직함을 가져서일까? <무한도전>의 노래 중 제시카와 함께 한 ‘냉면’, 지드래곤, 박봄과 함께 한 ‘바람났어’는 다른 곡들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다. 박명수는 지드래곤을 사랑하고, 지드래곤은 박명수를 ‘천재’라 극찬했다. 여타 아이돌그룹 출신 가수들과 다른 지드래곤의 특징인, 무대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을 이끌어낸 사람. 이러한 이미지가 굳어지는 데에는 <무한도전>의 힘이 컸다.
정형돈: <무한도전>의 멤버. 지드래곤의 패션 라이벌. 패션을 논할 때 지드래곤을 제외하고 생각나는 보이밴드 멤버가 있는가? 패션을 논할 때 정형돈 말고 떠오르는 개그맨이 있는가? 지드래곤은 모델이 아님에도 모델 뺨치는 패션을 소화한다. 하지만 기자들이 “오늘 패션 콘셉트가 무어냐”고 물으면 “오늘은… 뭐처럼 보여요? 콘셉트 없고, 그냥 신상이에요”라고 눙치기도 한다. 물론 지드래곤의 패션을 단지 신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가령, 그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에서 본 주인공 말콤 맥도웰의 화장을 뮤직비디오와 무대에서 응용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도전한 정형돈. 그는 단지 따라할 뿐이었고, 이 역시 ‘대범한’ 도발로 비쳐졌다. 박명수를 ‘천재’라 극찬한 지드래곤은 정형돈에게 “형 패션 계속 나아지고 있어요”라고 언급했다.
테디: 힙합 그룹 원타임 출신의 작곡가, 프로듀서. 페리, 마스터우 등과 함께 YG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프로덕션 팀. 빅뱅부터 GD&TOP, 지드래곤의 솔로에 이르기까지 주요 곡들을 작곡한 제3의 멤버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드래곤이 자기 음악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할 수 있는 앨범 < One Of A Kind >에서는 ‘그XX’, ‘크레용’과 같은 주요 곡들에 참여했다. 지드래곤과 테디가 함께 쓴 ‘그XX’의 가사는 빅뱅, 지드래곤의 곡들을 통틀어 일반 남성들에게까지 보편적으로 어필한다. 19살 미만 청취 불가의 원인이 된 ‘그XX’의 노랫말에 대해 지드래곤은 “노랫말 속 ‘그 새끼’를 ‘그 자식’으로 바꿀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 느낌을 바꾸고 싶지 않았어요. 저뿐 아니라 누구라도 그런 상황과 맞닥뜨리면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아닐까요?”라고 말하며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국대중음악상: 상업적인 성과와 상관없이 음악성에 대해 학계, 대중음악평론가, 음악담당기자, 음악방송 PD. 시민단체 관계자 등 71인으로 이루어진 선정위원회가 상을 주는 대중음악시상식. 올해 시상식에서는 지드래곤의 노래 ‘One Of A Kind’에 ‘최우수 랩 & 힙합 노래 부문’을 줬다. 지드래곤으로서는 깐깐한 평론가들에게 음악적 성취를 인정을 받은 셈.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인 김봉현 대중음악평론가는 이 노래에 대해 “자기 잘난 척은 힙합 고유의 멋과 태도다. 지드래곤은 ‘One Of A Kind’의 가사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세간의 논란을 힙합 고유의 태도로 잘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씨엘(CL): YG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2NE1의 리더. 지드래곤과 ‘절친’으로 무대 위에서 듀엣을 할 때는 탁월한 호흡을 자랑하기도 한다. 소속 가수들 중 둘이 유난히 공식석상에 자주 나타나며, 같은 옷을 무대의상으로 입은 적도 있지만 스캔들이 난 적은 없다. 지드래곤이 월드투어 한국공연에서 씨엘과 듀엣으로 노래한 ‘The Leaders’는 그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로 뽑을 만큼 위력적이었다. 마치 마이클 잭슨과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함께 한 ‘The Way You Make Me Feel’을 떠올리게 하는 퍼포먼스였다.
탑(T.O.P): 지드래곤과 듀오 GD&TOP으로 활동한 빅뱅의 멤버. 빅뱅을 사랑하는 수많은 여성 팬들이 지드래곤과 탑의 매력을 저울질하곤 한다. 둘이 중학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 뮤지션을 꿈꾸던 소싯적부터 빅뱅으로 월드투어를 하는 등 꿈을 이룬 호시절까지 함께 하고 있는 셈이다. 본격 힙합 듀오를 표방한 GD&TOP은 ‘래퍼’의 정체성을 가진 지드래곤과 탑에게 있어서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을 게다. 스타일이 다른 둘의 랩은 잘 어울렸고, 말 그대로 ‘진짜 놀 줄 아는 둘, 제대로 터진 금술’이었다. GD&TOP은 방송국 외에 강남클럽부터 록페스티벌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Who is next
지드래곤이 리더인 빅뱅의 멤버 탑이 출연한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북한군 역을 맡은 배우 차승원과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열연한 배우 류승룡
글.권석정 moribe@tenasia.co.kr
편집.홍지유 jiyou@tenasia.co.kr
고영욱: 그룹 룰라의 원년멤버. 지드래곤은 룰라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1995년에 등장한 ‘꼬마룰라’에서 여덟 살의 나이로 고영욱 역을 소화했다. 꼬마룰라의 어린이 네 명은 MBC <뽀뽀뽀> 출연 중 안무가 서용화 씨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서 씨는 녹화 중 쉬는 시간에 ‘룰라춤’, ‘박진영춤’을 추는 아이들을 보고 아예 그룹으로 만들게 됐다고. 꼬마룰라는 당시 케이블방송 KMTV <쇼! 뮤직탱크>에서는 진짜 룰라와 함께 춤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MBC <생방송 인기가요베스트 50>에서는 어린이들이 지나치게 어른 문화를 흉내 낸다는 이유로 꼬마룰라 촬영분이 삭제됐다.
2001 대한민국: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시리즈로 나온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 당시 힙합 붐에 크게 일조했다. 드렁큰 타이거, 허니패밀리, 바비 킴, 김진표 등이 참여한 < 1999 대한민국 >이 크게 히트하면서 < 2000 대한민국 >은 두 가지 버전, < 2001 대한민국 >은 세 가지 버전으로 각각 발매됐다. 그만큼 잘 팔렸단 이야기. 지드래곤은 13세의 나이로 < 2001 대한민국 >에 참여해 ‘G-Dragon’이란 곡에서 랩을 했다. ‘내 나이 열셋 이 세계에 너무 어리다는 내 라임에 같이 빠져들어 볼래’라는 앳된 랩을 듣고 지금의 지드래곤을 상상할 수 있을까? 앨범 제작을 맡은 이희성 프로듀서는 “이미 초등학생 때 본인이 랩 메이킹을 해 놓은 노트가 따로 있을 정도로 개념이 성립돼 있었다. 초등학생 같지 않은 표현을 썼던 것 같다”라고 당시 지드래곤을 회상했다. 지드래곤은 그로부터 약 10년 뒤 가진 단독콘서트 ‘샤인 어 라이트’에서 이 노래를 다시 불렀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은 듀스 이현도와 손잡고 만들어낸 지누션의 데뷔앨범을 통해 90년대 중반 미국 팝시장에서 유행한 힙합 스타일을 선보이며 트렌드와 상업적인 성공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힙합을 중심에 놓은 원타임 역시 기존 국내 보이밴드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YG패밀리가 SM의 H.O.T., JYP의 god를 제치고 ‘인기’면에서 최고였던 적은 없다. 하지만 빅뱅은 달랐다. 빅뱅은 YG(양현석)가 자신들의 음악적 노선을 지키면서도 정상의 인기를 구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그리고 YG는 지드래곤을 통해 ‘급’이 다른 ‘아이돌 아티스트’를 탄생시켰다.
트레비스 페인: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 투어의 안무와 조연출을 맡았던 무대감독. 지드래곤의 올해 월드투어 ‘One Of A Kind’의 공동 연출을 맡았다. 약 35억원의 사전제작비가 투여된 이 블록버스터 공연은 시작부터 끝까지 기존 한국 뮤지션의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볼거리의 연속이었다. 중요한 것은 갖가지 연출의 중심에 바로 지드래곤이 있었다는 것. 빅뱅 때부터 수많은 공연으로 다져진 지드래곤은 무대를 즐겼고, 음악에 자신의 색을 투영시켰다. 트래비스 페인은 국내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지드래곤은 카멜레온 같아서 자신을 드러낼 때마다 다른 모습이 보인다”며 “공연의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자면, 우리는 지드래곤이 지난 몇 년간 보여준 작은 이미지들에서 영감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박명수: 지드래곤과 ‘바람났어’를 함께 노래한 <무한도전>의 2인자. ‘바다의 왕자’, ‘탈랄라’를 히트시킨 가수 겸 개그맨. 가수 직함을 가져서일까? <무한도전>의 노래 중 제시카와 함께 한 ‘냉면’, 지드래곤, 박봄과 함께 한 ‘바람났어’는 다른 곡들보다 더 큰 인기를 얻었다. 박명수는 지드래곤을 사랑하고, 지드래곤은 박명수를 ‘천재’라 극찬했다. 여타 아이돌그룹 출신 가수들과 다른 지드래곤의 특징인, 무대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을 이끌어낸 사람. 이러한 이미지가 굳어지는 데에는 <무한도전>의 힘이 컸다.
정형돈: <무한도전>의 멤버. 지드래곤의 패션 라이벌. 패션을 논할 때 지드래곤을 제외하고 생각나는 보이밴드 멤버가 있는가? 패션을 논할 때 정형돈 말고 떠오르는 개그맨이 있는가? 지드래곤은 모델이 아님에도 모델 뺨치는 패션을 소화한다. 하지만 기자들이 “오늘 패션 콘셉트가 무어냐”고 물으면 “오늘은… 뭐처럼 보여요? 콘셉트 없고, 그냥 신상이에요”라고 눙치기도 한다. 물론 지드래곤의 패션을 단지 신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가령, 그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에서 본 주인공 말콤 맥도웰의 화장을 뮤직비디오와 무대에서 응용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도전한 정형돈. 그는 단지 따라할 뿐이었고, 이 역시 ‘대범한’ 도발로 비쳐졌다. 박명수를 ‘천재’라 극찬한 지드래곤은 정형돈에게 “형 패션 계속 나아지고 있어요”라고 언급했다.
테디: 힙합 그룹 원타임 출신의 작곡가, 프로듀서. 페리, 마스터우 등과 함께 YG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프로덕션 팀. 빅뱅부터 GD&TOP, 지드래곤의 솔로에 이르기까지 주요 곡들을 작곡한 제3의 멤버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드래곤이 자기 음악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할 수 있는 앨범 < One Of A Kind >에서는 ‘그XX’, ‘크레용’과 같은 주요 곡들에 참여했다. 지드래곤과 테디가 함께 쓴 ‘그XX’의 가사는 빅뱅, 지드래곤의 곡들을 통틀어 일반 남성들에게까지 보편적으로 어필한다. 19살 미만 청취 불가의 원인이 된 ‘그XX’의 노랫말에 대해 지드래곤은 “노랫말 속 ‘그 새끼’를 ‘그 자식’으로 바꿀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 느낌을 바꾸고 싶지 않았어요. 저뿐 아니라 누구라도 그런 상황과 맞닥뜨리면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아닐까요?”라고 말하며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국대중음악상: 상업적인 성과와 상관없이 음악성에 대해 학계, 대중음악평론가, 음악담당기자, 음악방송 PD. 시민단체 관계자 등 71인으로 이루어진 선정위원회가 상을 주는 대중음악시상식. 올해 시상식에서는 지드래곤의 노래 ‘One Of A Kind’에 ‘최우수 랩 & 힙합 노래 부문’을 줬다. 지드래곤으로서는 깐깐한 평론가들에게 음악적 성취를 인정을 받은 셈.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인 김봉현 대중음악평론가는 이 노래에 대해 “자기 잘난 척은 힙합 고유의 멋과 태도다. 지드래곤은 ‘One Of A Kind’의 가사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세간의 논란을 힙합 고유의 태도로 잘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씨엘(CL): YG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2NE1의 리더. 지드래곤과 ‘절친’으로 무대 위에서 듀엣을 할 때는 탁월한 호흡을 자랑하기도 한다. 소속 가수들 중 둘이 유난히 공식석상에 자주 나타나며, 같은 옷을 무대의상으로 입은 적도 있지만 스캔들이 난 적은 없다. 지드래곤이 월드투어 한국공연에서 씨엘과 듀엣으로 노래한 ‘The Leaders’는 그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로 뽑을 만큼 위력적이었다. 마치 마이클 잭슨과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함께 한 ‘The Way You Make Me Feel’을 떠올리게 하는 퍼포먼스였다.
탑(T.O.P): 지드래곤과 듀오 GD&TOP으로 활동한 빅뱅의 멤버. 빅뱅을 사랑하는 수많은 여성 팬들이 지드래곤과 탑의 매력을 저울질하곤 한다. 둘이 중학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 뮤지션을 꿈꾸던 소싯적부터 빅뱅으로 월드투어를 하는 등 꿈을 이룬 호시절까지 함께 하고 있는 셈이다. 본격 힙합 듀오를 표방한 GD&TOP은 ‘래퍼’의 정체성을 가진 지드래곤과 탑에게 있어서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을 게다. 스타일이 다른 둘의 랩은 잘 어울렸고, 말 그대로 ‘진짜 놀 줄 아는 둘, 제대로 터진 금술’이었다. GD&TOP은 방송국 외에 강남클럽부터 록페스티벌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Who is next
지드래곤이 리더인 빅뱅의 멤버 탑이 출연한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북한군 역을 맡은 배우 차승원과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열연한 배우 류승룡
글.권석정 moribe@tenasia.co.kr
편집.홍지유 ji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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