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이들의 포부…<천명>은 OO이다
수목드라마에 사극을 편성해 실패한 전례가 없었다며 이번에도 성공을 호언장담하는 분위기 속에 KBS 2 <천명>(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자신감의 방증일까. <추노>와 <공주의 남자>의 그림자를 확인하는 외부의 우려와 기대가 뒤섞인 시선 속에 <천명>은 캐스팅 면에서는 안정보다는 도전에 가까운 시도를 감행했다.



사극이 첫 도전인 이가 세 명이다. 주인공 최원 역의 이동욱을 비롯해, 훗날 인종이 되는 왕세자 이호 역의 임슬옹과 도적패 두목의 딸, 소백 역의 윤진이가 이들이다. 이들은 사극 첫 도전이라는 과제와 함께 또 다른 묵직한 과제를 부여받았는데, 이동욱의 경우 첫 아버지 연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고, 임슬옹은 영화 <26년>으로 칭찬을 받은 이후 차기작에서 왕세자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더불어 데뷔작 <신사의 품격>(SBS)으로 지난 해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윤진이 역시 칭찬 속에 선택한 두 번째 작품에서의 성적이 중요한 입장이다.

이동욱에게 <천명>은 자신감

임슬옹에게 <천명>은 충실하고 싶은 현재

윤진이에게 <천명>은 두 번째 기회



Q. 사극에 첫 도전하는 소감을 들려달라.

이동욱 :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지만 정작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사극과 현대극은 대사와 말투가 다를 뿐 시청자들을 어떻게 설득시키느냐와 같은본질적인 면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드라마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가 제일 걱정이다.

임슬옹 : 다들 준비하시는 만큼 저 역시도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조선 중종과 인종 시대 배경에 대해공부했고, 배우 선배들이 알려주신 점을 곱씹어열심히 공부하며 참여하고 있다. 멤버들은 기존에 제게서 볼 수 없는 모습에신선해한다. 특히 다른 드라마(<직장의 신> KBS 2)에 출연 중인 (조)권이와는 서로 의지하고 있다.

윤진이 :말을 탈 때 힘을 주고 타야한다. 멍도 많이 들고 낙마도 하고 빠지기도 하지만 그런 점을 빼고는 사극과 현대극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열심히하겠다.

도전하는 이들의 포부…&lt;천명&gt;은 OO이다

Q. 이동욱의 경우, 부성애 연기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준비 중인가.

이동욱 :준비라는 단어 자체가…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부성애 역시도멜로의 한 종류라고 생각했다. 그 대상이 사랑하는 여자에서 딸로 바뀐 것 뿐이다. 애절함과 절절함은 항상 묻어나온다. 다행히 현장에서 감독과 스태프가 괜찮다고 해주셨다. 사극도 처음이고 아버지도 처음이라서 이동욱이 잘 할까라는 의구심도 많고, 기대감도 조금은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어떻게 충족해야하고 만족시켜드릴지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사실 부성애를 연기하는 배우 중 실제 아버지인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아버지 연기 한다고 급하게 결혼을 할 수 도 없는 것이고(웃음). 아역배우인 김유빈과 친해지려고 실없는 농담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한다. 유빈이 9세인데도 성숙해 대화도 잘 통한다. 열심히 준비 중이니자세한 결과물은 방송을 보시고 확인해달라. 감히 말씀드리지만 자신있다.

도전하는 이들의 포부…&lt;천명&gt;은 OO이다

Q. 임슬옹은 <26년>에서 칭찬을 많이 들은만큼, 차기작도 관심을 끌었다. <천명>에서의 왕세자 역할은 배우로서 도전해볼만한 좋은 역할인 것 같은데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임슬옹 : 이호의 이성적인 부분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외로움과 슬픔이 좋았다.아픈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내적갈등이 깊다는 면에서는 <26년> 속 권정혁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아무래도 왕세자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접근을 안 할 수 없다. 문정왕후(박지영)와의 대립구도도 많고 정치적으로 이겨내 왕이 되기 위한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냉철한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천명>의 경우 내가 먼저 나서 오디션을 보겠다고 회사에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구해달라고 했다. 기회를 찾으려고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나름대로는 어떤 행보를 이어가야할지 어떻게 대중에 보여드려야할지 고민을많이 하고 있다. 그 끝은 멋있어보이겠다가 아닌 어떤 일을 선택받았을 때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역할이있어도 소화 못 하면 민폐니까, 현재에 충실해 내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열심히 찾아서 해보려 한다.

도전하는 이들의 포부…&lt;천명&gt;은 OO이다

Q. 윤진이는 <신사의 품격>에서 크게 주목을 받은 신인으로 두 번째 작품 선택에 부담을 가졌을 법도 한데.

윤진이 : 그렇다. <신사의 품격>으로 예상치 못한 많은 사랑을 받았고,그래서 두 번째 작품은 부담이 된다.그래도 더욱더 열심히 해서 소백이라는 캐릭터가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초심을 잃지않고 열심히 하겠다. <신사의 품격> 때도 내가 먼저 하고 싶다고 해서 오디션을 봤는데 <천명>도 대본을 보고 소백 캐릭터가 정말로 좋아 먼저하고 싶다고 했다. 임메아리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시청률은 얼마나 기대하고 있나.

이동욱 : 30%까지도 기대한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기세가 있기 때문에 기대가 높다.물론 내가많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안다.



글.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채기원 ten@tenasia.co.kr

편집.홍지유 ji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