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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특수사건 전담반 TEN 2> 7회 5월 26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우음도에서 신원 미상의 백골이 발견되었다. 성형수술의 흔적을 단서로 피해자의 신원 확인, 그리고 남편 신영근 교수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그러나 남편은 학생들 사이에서 덕망과 능력 있는 교수인데다 알리바이도 있다. 그의 곁을 맴도는 두 명의 대학원생이 새로운 용의자로 떠오르지만, 한 명은 자살한 채 발견된다. 상반된 증언 속에서 혼란을 느끼던 여팀장(주상욱)은 수사를 처음부터 다시 되짚어간다. 완벽한 남자로 알려진 신영근 교수의 가려졌던 욕망과 진실을 파헤친다.

리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회적 지위, 기분 좋은 매너, 스마트한 외모 등 보고 들리는 이야기로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쉽게 만들어진다. 완벽한 남자가 되기 위해 교묘한 수법으로 살인까지 저질러가면서 자신만의 살길을 만들어나가는 이중적인 모습을 전혀 모른 채. 그렇게 완벽한 남자에게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관대하다.

<우음도 살인사건>은 2008년 실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욕망으로 일그러진 한 남자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화학과 교수로 꽤나 명성 있고, 능력 있는 남자는 주도면밀하게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왔다. 여자를 얻기 위해 화재 사고를 유도했고, 아내가 그 사실을 눈치채자 완벽한 범죄를 꿈꾸며 살인을 했다. 이번 에피소드의 상대는 머리가 비상하다. 치밀한 계획뿐만 아니라,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다. TEN팀이 용의자와의 밀고 당기기 게임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재점검을 할 정도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번의 핵심은 사건보다는 용의자라고 볼 수 있다. 남자의 인생은 이번 사건 이외에도 수많은 범죄가 동반된 조작과 음모가 가득할 것이다. 때문에 남자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준 동창생이 짧은 증언만 남기고 끝난 게 아쉽다. 드라마의 구조상 사건의 해결이 우선이지만, 남자의 인생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지 않은 채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어떤 거짓말은 진실보다 그럴싸하다. 그리고 진실도 사람을 다치게 한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거짓과 진실의 난제는 여팀장(주상욱)이 깔끔하게 풀어냈다. 그러나 앞으로 그가 감당해야 할 또 다른 진실이 예고되었다. 단순히 사건 해결만이 아니라 그 사이에서 멤버들의 이야기를 적절히 담아내는 것이 드라마의 진가. 이제 다음 사건보다 여팀장이 마주할 진실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다.

수다 포인트
- “연애하세요?” 백형사의 늦바람 연애도 틈틈이 보고 싶다!!
- 직접 원두를 갈아서 커피 내리는 남자, 여팀장. 이거 좀 오바스러운데, 나만 그런가?

글. 박혜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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