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감독의 무협액션 <협녀: 칼의 기억>이 전도연 이병헌 김고은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들어간다.
<협녀: 칼의 기억>은 고려 말 여자 검객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스승이자 엄마로서 복수를 위한 비밀병기 설희(김고은)를 키워온 설랑(전도연)과 그들의 복수 대상이자 천출의 신분으로 왕의 자리를 탐하는 덕기(이병헌)의 18년 만의 재회를 담은 영화다.
<인어공주>에서 박흥식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전도연이 일찍이 캐스팅된 가운데 이병헌이 최종 출연을 확정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 전도연의 사극 연기는 2003년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이후 10년 만이다. <지.아이.조> 시리즈, <레드: 더 레전드>로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병헌 역시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사극영화에 도전하게 됐다. 여기에 <은교>로 2012년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휩쓴 김고은이 전도연의 딸 역할로 합세, 극적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촬영도 눈여겨 볼만하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감시자들>의 김병서 감독이 카메라를 맡아 비주얼을 책임진다. 김병서 감독은 <고고70> <호우시절> <푸른 소금> <위험한 관계>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바 있다. 영화는 2014년 개봉 예정이다. 투자·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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