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국노래자랑’의 음악을 담당해온 고(故) 김인협 단장이 ‘한국방송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 악단장의 딸 김정아 씨는 3일 서울 영등포 KBS홀에서 열린 제40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대리 수상했다. 고 김인협 전 악단장은 32년 간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전국을 누볐다. 진행자인 송해와 찰떡궁합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김정아 씨는 “‘전국 노래자랑’은 생전 아버지께서 너무나 사랑하는 삶이었고, 당신 그 자체였다. 병중에서도 ‘내가 나아도 전국 노래자랑이 없다면 나는 죽은 목숨이다’라는 말을 하신 적이 있다. 곁에 계시진 않지만 아직도 기억해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으실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송해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옆에 있지 않지만 옆에 있는 걸로 생각한다. ‘안녕’ 생각 밖에 안 난다”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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