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앙상블로 데뷔한 성두섭은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싱글즈’, ‘빨래’ 등을 거치며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혀나갔다. 쉼 없이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가던 그의 스타성이 주목받은 건 ‘늑대의 유혹’, 존재감이 폭발한 건 ‘풍월주’였다. 김무열과 조정석이 떠난 후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뮤지컬계에 성두섭이란 대체제가 나타나자 팬들은 환호했다. 성두섭이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잘 생기고 몸 좋은 축복받은 유전자 덕분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기본기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 무엇보다 다양한 인생을 경험하며 체득한 삶에 대한 깊고 너른 이해 덕분이다. 부잣집에서 구김 없이 자랐을 것 같은 해사한 외모와 달리, 쓴맛과 단맛이 롤러코스터처럼 수시로 교차하는 삶 속에서 그는 강인하게 단련돼 있었다. 실제로 직접 만난 성두섭은 ‘뮤지컬계의 아이돌’이라는 다소 낯간지러운 수식어가 주는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어른스럽고, 속이 ‘꽉’ 찬 남자였다. ‘착한 남자’의 얼굴 뒤로 감지되는 다층적인 눈빛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것 보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은 배우라는 것도 확인했다.

고백하자면 이 인터뷰는 두 달 전, 바람 좋은 5월에 진행됐다. ‘해를 품은 달’ 개막을 앞둔 시기였다. 시간이 꽤 지난 지금, 그는 ‘해를 품은 달’을 통과한 후 차기작 ‘번지점프를 하다’ 준비에 여념이 없다. 뒤늦게 인터뷰를 올리게 된 기자의 게으름을 깊게 반성하며 그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동시에 이 인터뷰가 성두섭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면을 확인케 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 본다.

Q. 기존 인터뷰 사진을 찾아보니, 다소 경직된 모습이 많더라. 그래서 발랄한 콘셉트의 포즈를 요구했는데, 어땠나?
성두섭: 재미있었다. 내가 사진을 잘 못 찍는데, 편하게 해 줘서 마음껏 포즈를 취할 수 있었다.

Q. 외모로 인한 선입견인지 모르겠는데 모범생 이미지가 있다. 실제로 당신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뭐랄까. 100중에 50밖에 안 보여주는 인상이 있다. 배우 성두섭이 아닌, 들끓는 청춘 성두섭이 궁금하다.
성두섭: 그런 이미지가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르겠는데, 이 일을 하면서 더욱 굳어진 것 같다. 내가 FM적인 걸 좋아해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연기든 사람관계든 기본적인 걸 배제하면서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사람을 대할 때 나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신경 쓰는 것일 수도 있다.

Q. 타인의 시선에 왜 그리 신경 쓰게 됐을까.
성두섭: 어릴 때 굉장한 사고뭉치였다. 나쁜 것들도 빨리 배우고, 나쁜 짓도 많이 했다. 파출소에 끌려갈 정도였으니, 얼마나 엇나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거다.(웃음) 한마디로 요주의 인물이었다. 그런데 나쁜 것들을 너무 많이 맛보다 보니, 나중엔 오히려 재미가 없어졌다. 그러다보니 철도 빨리 들었다. 남자애들이 한창 엇나가는 고등학교 때, 나는 마음잡고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친구들로서는 억울한 일이지. 그때 친구들을 만나면 한 소리 듣는다. “네가 먼저 물들여 놓고 혼자 쏙 빠져나갔다”고.(웃음)

Q. 그래도 후회는 없겠다. 착하게만 자란 애들은 뒤늦게 후회하잖아. ‘젊었을 때 조금 더 놀걸’ 하면서.(웃음)
성두섭: 그런데 너무 일찍 심하게 놀아서.(웃음)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집안사정 때문에 부천으로 이사를 갔다. 처음 얼마간은 주위 분위기를 살피며 조용히 지냈다. 그런데 기본 성향이 있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나쁜 애들이 꼬였다. 그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그게 재미가 없는 거다. 노는 게 질리기도 했고, 내가 기존에 있던 지역과 노는 스타일이 다르기도 했고.(웃음) 특히 어른 흉내를 내려하는 모습이 그렇게 싫을 수 없었다. 건달들이 입는 옷이 멋있다며 따라하는데 ‘저런 옷이 어디가 멋있다는 거지?’ 이해가 안 됐다. 그러면서 그 친구들과 거리를 뒀는데, 그런 경우 꼭 태클이 들어오게 돼있다.(웃음) 태클을 걸어오면 방어하느라 싸우고. 그러면서 서서히 변해간 것 같다.


Q. 고등학교 때 좋아하는 일에 몰두했다고 했는데, 어떤 일에 마음을 빼앗긴 건가.
성두섭: 내가 좋아하는 걸 만나면 깊게 빠지는 스타일인데, 그게 춤이었다. 예체능 쪽에 소질이 많아서 체력장을 하면 항상 특급을 받곤 했다. 춤은 어릴 때부터 잘 췄다. 학교에서 춤 잘 추는 아이로 굉장히 유명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댄스 팀을 꾸리면서 본격적으로 빠져들었다. 댄스팀 리더였는데 그게 또 컸다. 공식적인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고, 학교를 돌아다니며 공연도 하다 보니, 우릴 좋아해 주는 애들이 많았다. 보는 눈이 많아진 거다. 당시 ‘춤추는 애=양아치’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런 시선이 싫었다. 팀의 리더로서 애들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관리했다. “우리 팀은 학교에 잘 나가자!”, “양아치처럼 보이는 염색은 하지 말자!”, “신분에 맞게 생활하자!” 그러니까 모범이 되고 싶었던 거다. 나를 믿어주는 선생님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거고. 괜히 밉보여서 “공연은 무슨 공연이야, 연습 가지 말고 공부나 해!” 하실까봐 수업도 더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나란 사람이 바뀐 거다.

Q. 화제를 바꿔보자. 작년 한 해 다섯 편(‘극적인 하룻밤’, ‘밀당의 탄생’, ‘풍월주’, ‘형제는 용감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작품을 쉼 없이 하더니, 올해에도 ‘유럽블로그’를 시작으로 ‘해를 품은 달’로 이어달리고 있다. 도대체 언제 쉬나?(웃음)
성두섭: 쉬고 싶을 때도 있는데, 아직은 배워야 할 게 너무 많다. 연기는 늘 부족하다는 생각뿐이다. 노래도, 춤도 마찬가지다. 더 잘해야지, 잘해야지… 욕심인 것 같다. 그런데 만족하는 순간, 배우는 끝이라고 생각한다.

Q. 당신은 완벽주의자인가?
성두섭: 그건 아니다. 안 되면 말지, 하는 것들도 많다. 특히 고민한다고 해결될 게 아닌 일에는 매달리지 않는다.

Q. 많은 인터뷰에서 빨리 서른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예상했던 30대와 실제 30대는 어떻게 다른가?
성두섭: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 20대 때 앞만 보고 달렸다면, 지금은 옆에 있는 풍경도 보고 하늘도 보고 하는 느낌이랄까. ‘이 작품은 기필코 할 거야’ 하는 게 수그러든 대신, ‘내 작품이라면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하는 느긋함이 생겼다. 얼마 전에도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 들어왔는데, ‘해를 품은 달’과 겹쳐서 하지 못했다.

Q. 어떤 작품이지?
성두섭: ‘헤드윅’

Q. 오, ‘헤드윅!’ 이번 ‘헤드윅’, 캐스팅(조승우, 송창의 등)이 상당하던데.
성두섭: 그래서 잘됐다 싶기도 하다. ‘내가 출연하는 날엔 객석이 비었을 거야’ 하면서 스스로 위로 중이다.(웃음) 물론 안타깝다. 말로는 “다음 기회에 함께 해요” 하면서 속으로는 ‘(괴롭게)악~’ 이랬으니까. 하지만 먼저 하기로 한 작품이 있으니, 그 약속은 지키는 게 맞다고 봤다.

Q. 내가 더 아쉽다. 어떻게 보면 연기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작품인데.
성두섭: 아까 말했듯 이젠 느긋함이 생겼다. 다행히 그런 걸 잘 털어낸다. 속상해 하는 건 딱 그 순간만이다. 이후엔 쿨하게 ‘오케이!’ 한다. 떠난 걸 계속 붙잡고 있으면 다른 걸 못하니까.

Q. ‘해를 품은 달’은 드라마를 원작을 한 작품이라 자연스럽게 원작 배우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때는 무려 강동원의 그림자와 싸워야 했을 테니.
성두섭: 어휴. ‘늑대의 유혹’때 부담이 켰지.(웃음) 그런데 ‘늑대의 유혹’은 동방신기, 카라, 샤이니, 소녀시대, 샤이니 등 한류 스타들의 케이팝(K-pop)으로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라 영화와 코드가 많이 달랐다. 덕분에 조금은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늑대의 유혹’은 내키지 않는 작품이었다. “누난 너무 예뻐~” 부르는데 너무 오글거리는 거야. 게다가 스물아홉살에 고등학생 연기를 해야 했으니 오죽했겠나. 그런데 웬걸. 그걸 그렇게 좋아해 주실 줄 상상도 못했다. 싫은 걸 했는데 의외의 반응이 오니까, ‘어? 이건 뭐지?’

Q. 이 세계는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웃음)

성두섭: 맞다. 이전까지는 한 작품 한 작품 통과하면서 ‘내가 이런 배우’라는 걸 조금씩 알리는 상황이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김종욱 찾기’, ‘내 마음의 풍금’ 주연도 맡았었고 말이다. 그런데 ‘늑대의 유혹’에서 마치 신인이 등장한 듯 반응해 주니까 놀랐다. 그게 고마우면서, 조금 이상하기도 했다. ‘관객들이 이런 공연을 좋아하시는 구나’ 생각도 많아졌고. 지금 대학로 공연이 남자배우 위주인 게, 사실이다. 웬만한 남자 배우들이 모여 있으면 그 앞에 여자 팬들이 쭉 줄을 선다. 그게 흥행이 되니까 다시 남자 배우 위주의 공연이 만들어지고. 나도 그런 공연에 출연하긴 하지만, 안타깝게 생각한다. 작품을 보고 가는 관객이 몇 명이나 될지, 조금은 회의적이다. 작품이 좋아서 보러가는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다. 여배우들이 등장하는 공연도 잘 되면 좋겠고. 무엇보다 호기심을 끌만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Q.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뮤지컬과 연극배우들을 주목한다.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로 넘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가 많고. 당신 머릿속에도 그와 관련된 플랜이 있으리라 본다.
성두섭: 회사(성두섭은 배우 김수로가 설립한 매니지먼트 ‘로브라더스’ 소속이다. 로브라더스는 뮤지컬계의 신성들로 구성돼 있다.) 플랜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내 머릿속에는 있다. 물론 회사에서도 생각하는 게 있겠지. 그런데 간다고 해도 결국 돌아 올 곳은 무대가 아닌가 싶다. 무대는 절대 떠나지 않을 거다.

Q. 그건 확신하면 안 되는 게, 많은 뮤지컬/연극 배우들이 그렇게 얘기하며 드라마/영화로 갔는데, 쉽게 돌아오지 못하더라. 그 분들이 나빠서라기보다는 그 상황에서는 개인으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힘든 거지.
성두섭: ‘로브라더스’가 좋은 게 그거다. (수로 형님이) 되게끔 만드시겠지. 그런 목표로 ‘로브라더스’를 만든 거니까.

Q. 하긴. 김수로 배우 스스로가 지금 연극과 드라마를 오가고 있지.
성두섭: 그러니까. 수로 형님이 그런 얘기를 자주 해 주신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언젠가 온다. 그걸 잡느냐 못 잡느냐는 네 몫이다!” 조급하지는 않은데 조금 더 빨리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거기에서도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니까. 방송에서의 나는 신인이다. 그 매체의 특성도 잘 모르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이해 못하고 있으면 되게 ‘어리버리’ 할 것 같다. 잘 하던 연기도 제대로 못 보여줄 것 같고. 그래서 조바심을 내는 건 아니지만, 촬영현장을 너무 늦지 않게 느껴보고 싶다.

Q. 얼마 전에 끝난 ‘유럽블로그’는 로브라더스가 뭉쳐서 내놓은 작품이었다. 로브라더스가 뭉친 작품을 볼 기회가 또 있을까.
성두섭: 우리끼리는 될 수 있으면 1년에 한 번씩 뭉쳐서 하자고 한다. 그런데 주변에서 말들이 많다. 자기네들끼리 뭉친다고. 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건 질투 같다. 우리가 다른 걸 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작품을 재미있게 해 보겠다는 건데. 이젠 그런 시선에 신경 안 쓰려고 한다.

Q. 사실 ‘유럽블로그’ 연습현장에 간 적이 있다. 그때 팬들이 보내 준 많은 양의 간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조공이라고 하나? 인기 남자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연극이라 다르긴 다르구나했다.
성두섭: 이상하게 ‘유럽블로그’ 때 그런 경쟁이 심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앞으로는 트위터 인증을 하지 않으려고. 괜히 팬들끼리의 경쟁을 부추기는 것 같아서. 가령 (김)재범이 형이나 (조)강현이 팬들이 보내온 간식을 아무 생각 없이 찍어서 올리면, 내 팬들은 그걸 보고…

Q. 질 수 없어?(웃음)

성두섭: 하하. 반대의 경우도 있고. 그런 게 너무 고맙긴 한데, 그 분들에겐 부담이잖아. 누군가 그런 말을 하긴 했다. 주는 건 굉장히 좋아하면서 받으라고. 그게 팬을 위한 거라고. 그게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공연을 계속 봐 주시는 것도 타격이 클 텐데, 그 비싼 걸…!

Q. 사실 뮤지컬 배우는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배우들보다 인기에 대한 체감이 직접적이고 빠르다. 그런 환호 속에 있다 보면, 우쭐해질 위험도 있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못 볼 수도 있다.

성두섭: 나는 오히려 반대다. 아까도 얘기했듯 학창시절, 팬들이 많았다고 했잖아.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어린 마음에도 ‘난 이 사람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배우생활을 하면서는 ‘그게 과연 좋은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러니까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나를 통제하는 게 과연 좋은 건가’, ‘한번 정도는 모든 걸 내려놓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너무들 바른 생활의 사나이로만 보니까. 그게 답답해 보일 수도 있잖아.

Q. 배우는 작품으로 자기를 보여주면 된다.
성두섭: 그런데 그 이미지 때문에 작품도 그런 착한 캐릭터로 많이 들어온다.

Q.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성두섭: 살다보면 언젠가 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색깔이 없는 사람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이 역할에 어울리는 사람을 찾는데, 그 순간 내가 떠오른다면 그건 감사한 거다. 색깔이 없어서 아무도 안 찾아주는 것보다 행복한 거라고 본다.

Q. 당신 앞에 계단이 있다고 치자. 지금 어디 즈음에 서 있는 것 같나?
성두섭: 세 계단, 올라갔나? 이제 시작인 것 같다.

Q. 정상까지 가고 싶나?
성두섭: 정상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Q. 적당히 올라가서, 거기에서 안정적으로 머물고 싶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성두섭: 물론 오르지 못해도 상관없다.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즐기면서 살면 되니까. 다만, 정상이란 자리가 어떤 느낌일지에 대한 배우로서의 호기심이 있다. 내가 얼마나 달라질까에 대한 궁금증도 있고. 확실한 건 아까도 말했듯,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주면 좋아해줄수록 ‘나, 잘났어’가 아니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다.

Q. 지금 이 마음,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큰 사랑을 받았을 때.
성두섭: 지키고 싶다. 지킬 거고.

글,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채기원 te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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