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몬스타’ 12회 2013년 8월 2일 오후 9시 50분
다섯줄요약
세이(하연수)로부터 설찬(용준형)을 좋아한단 고백을 들은 선우(강하늘)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이에 설찬은 세이에게서 떨어지라며 그간 참았던 말을 뱉는다. 음악 배틀에서 설찬이 빠진다는 소식에 칼라바 멤버들의 사생활을 캐던 변PD(김영재)는 세이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고, 이를 막으려 설찬은 끝내 배틀 방송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아빠(김영호)의 죽음이 엄마(최경)가 아닌 자신 때문임을 안 세이는 충격에 방송국을 뛰쳐나간다.
리뷰
왼손잡이, 사랑이 지나가면, 나의 노래, 청춘시대, 그것만이 내 세상, 그리고 행진… 과연 청춘들의 음악드라마다운 마지막 선곡이었다. 저마다의 상처가 삶 전체를 지배하는 시절, 그들에게 필요한 건 삶에 대한 응원과 스스로 나아갈 자신감이다.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듯, 상처가 또 다른 상처로 위로받았다. 아빠의 사고가 자신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이의 상처를 ‘나는 이름이 세 개’라는 설찬의 입양과 파양 고백이 어루만져주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드라마의 메인 플롯인 첫사랑의 기쁨과 슬픔보다 이들의 성장통 중 다른 큰 축을 이루는 부모와의 사연이 더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친부모가 날 버린 건 슬프지 않은데, 우리 어머니가 고아원 앞에서 내 손을 놓아버리던 순간은 계속 악몽으로 남더라는 설찬의 말이 지금도 가슴을 아리게 한다.
이름이 세 개라도, 아버지를 떠나보낸 죄책감에 사무쳐도, 사랑이 지나가도, 사랑을 기다려도, 나를 찾는 것이 어려워도, 잃어버린 친구를 되찾고 두 손 마주잡는 것이 힘들어도, 우리는 우리의 시절을 살아내야 한다. 세상이 덤벼도 거침없이 영원히, 나의 노래를 부르며.
수다 포인트
- 같이 웃고 울고, 같은 근육을 쓰니까 서로 닮는다는 민세이의 개똥지식에 땅콩 2만개 보냅니다!
- 에필로그에 보여준 차도남(박규선)의 귀염 포텐! 다음 작품에선 그쪽으로 한번 밀어보심이 어떨는지.
- 마지막 배틀 무대 감동이었습니다. 올포원이 주는 짜릿한 쾌감과 칼라바의 뭉근한 울림, 나는 몬스타다!
글. 꿀벌(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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