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왼쪽), ‘더 테러 라이브’ 포스터

영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개봉 2일째, 격돌 2라운드를 보냈다. 두 영화로 인해 관객들이 극장가로 쏠리고 있다. 그 결과, ‘설국열차’는 평일 관객동원 신기록을 세웠다. ‘더 테러 라이브’도 비교적 잘 따라 붙었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934개(4,762회) 상영관에서 무려 60만 997명을 끌어 모았다. 이 기록은 ‘도둑들’의 55만 7,161명을 넘어선 역대 최고의 평일 관객수다. 또 개봉 2일만에 100만(103만 7,345명) 관객을 돌파했다. 공휴일을 끼지 않고, 오직 평일 관객수만 놓고 봤을 때 이틀만에 100만 돌파는 ‘설국열차’가 처음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현충일 휴일을 끼고 이틀간 100만을 넘어선 바 있다. 호불호가 나뉘는 평가와 무관하게 ‘설국열차’의 초반 기세가 엄청나다. 개봉 첫 주말 동안 얼마나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을지 관심이다.

이에 맞선 ‘더 테러 라이브’는 690개(4,147회) 상영관에서 29만 8,061명(누적 64만 1,111명)을 동원했다. 꽤나 좋은 기록이지만 ‘설국열차’의 기세 때문에 묻히는 상황이다. 대규모 변칙 유료 상영회로 모은 관객수를 제외하더라도 평일 이틀간 약 50만을 모았다. 결코 적은 관객 동원이 아니다. 상영관수는 ‘설국열차’와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지만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 등으로 인해 상영횟수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좌석점유율에선 일단 두 작품 모두 개봉 첫날보다 상승했다. 개봉 첫 날 47.4%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던 ‘설국열차’는 63.0%로 대폭 끌어올렸다. 반면 30.5%였던 ‘더 테러 라이브’는 40.9%로 상승했다. 개봉 첫 날 보다 좌석점유율 차이가 더 벌어졌다. 개봉 첫날 384회 차이였던 상영횟수가 2일째 600회 정도로 벌어졌다는 것과 좌석점유율 격차가 더 커졌다는 점에서 ‘더 테러 라이브’가 ‘설국열차’를 상대하기엔 다소 버거운 형국이다.

예매율에선 60% 중반을 달렸던 ‘설국열차’가 2일 오전 10시 기준, 61.7%를 기록했다. 반면 ‘더 테러 라이브’는 15.9%로 1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예매 관객수는 ‘설국열차’가 27만 4,920명, ‘더 테러 라이브’가 7만 929명이다. ‘더 테러 라이브’가 예매율과 예매관객수 면에서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이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극장가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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