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지민

My name is…지민, 본명 신지민. 지혜로울 지(智)에 옥돌 민(玟)을 쓴다. 그대로 뜻풀이를 하자면 지혜로운 돌! 옥돌은 왕이 가진 중요한 돌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덕분에 다양하게 예체능을 접했다. 하모니카, 클래식 기타, 판소리까지. 피겨스케이팅도 했다. 아버지는 들국화 팬이셔서 얼마 전에도 들국화 가든 콘서트에 함께 다녀왔다. 들국화처럼 AOA 멤버들과 나이가 들어서도 멋진 밴드 공연을 하고 싶다.

댄스그룹이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뒤늦게 댄스를 배우니 정말 재미있다. 팀 내에서 래퍼지만 오디션은 노래로 합격했다. 평소에 힙합을 좋아하던 터라 랩을 배우면서 랩에 더 소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멤버 초아는 내가 느낌과 쇼맨십이 좋다고 칭찬해줬다. 이번 싱글 ‘MOYA(모야)’에서 랩메이킹도 했다.

AOA 리더를 하면서 결단력을 책임지고 있다. 항상 식사 메뉴를 정할 때 멤버들이 서로를 배려하느라 제대로 메뉴를 고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나서서 메뉴를 정한다. 가끔씩 힘들어 하는 멤버들이 있으면 상담도 하고 초콜릿도 준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수술도 했다. 기타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한 탓에 손목이 버티질 못했다. 지금도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기타를 치고 있다.

이효리와 브라질 밴드 CSS를 좋아한다. 이효리 선배님은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겸비한데다 패셔니스타와 뮤지션으로 계속 발전하신다. 만약 직접 작곡을 할 수 있다면 브라질 CSS와 이효리처럼 트렌디하면서도 재미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아, 영국 밴드 더팅팅스(The Ting Tings)도 좋아한다.

AOA 초아

My name is…초아, 본명은 박초아. 풀 초(草), 예쁠 아(娥)를 사용한다. 예쁜 풀. 아버지께서 언니의 이름을 지을 때 작명소도 찾아가며 정성들여 ‘세아’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런데 나는 ‘아’자 돌림을 맞추기 위해서 그냥 지어진 이름이다. 걸그룹 크레용팝에도 이름이 초아인 멤버가 있지만 그 분은 예명, 나는 오리지날이다.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에 출연하고 있다.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이지만 연습생 때부터 연기와 노래 모두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뮤지컬에서 배운 것을 또 무대 위에서 어떻게 보여드릴까 고민하고 있다. 멤버 유나가 먼저 뮤지컬을 해서 어떻게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릴 수 있는지 많이 가르쳐줬다. 고맙다.

기타를 다룬 지 3년이 됐다. 악기를 직접 다뤄보니 노래를 부를 때 음 하나하나에 대한 이해가 더 빨리 된다. 앞으로 꼭 좋은 곡을 만들고 싶다. 노래는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불렀다.

엄정화를 존경한다. 무대 위 퍼포먼스와 스크린 속 연기력까지 갖춘 선배님을 보면 존경심을 갖게 됐다. 나도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나중엔 레이첼 야마가타처럼 통기타 하나로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팀 내에서 엄마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숙소에서 멤버들을 위해 요리한다. 한 번은 월남쌈을 요리한 적이 있었는데 지민이가 월남쌈을 처음 먹어 본다며 감동했다. 그때 엄청난 양의 월남쌈을 만들었는데 멤버들이 다 먹어서 뿌듯했다.

AOA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미친 거 아냐? 왜 이렇게 다 잘해?’로 만들고 싶다. 조금 과격한 표현이지만 걸그룹 밴드라는 편견도 깨고, 진정성과 실력 다 보여드리는 만능돌이 되고 싶다.

글,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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