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무정도시’ 캡쳐
JTBC ‘무정도시’ 18, 19회 2013년 7월 23일, 29일 오후 9시 50분다섯 줄 요약
수민(남규리)은 시현(정경호)의 아지트에서 경미(고나은)를 죽인 총을 발견하고 시현에게 총구를 겨눈다. 그때 수민을 노리는 저격수를 알아챈 시현이 수민을 구한다. 저격수를 쫓던 시현은 민국장(손창민)이 경미를 죽이라고 지시한 사실을 알게 된다. 민국장은 조회장에게 그동안 수집한 검찰과 그 윗선의 정보를 넘기라고 협박한다. 형민(이재윤)은 저격수가 민국장이 조직한 잠입수사반 출신인 것을 알고 민국장을 찾아간다. 사파리(최무성)는 지총장의 지시로 민국장을 쫓고, 그곳에서 조회장 수하들에게 둘러싸인 시현을 발견한다.
리뷰
‘무정도시’는 이제 마지막 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금 이 피도 눈물도 없는 도시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이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시현을 처음 마약 조직에 발을 담게 하고 어머니를 죽인 복수의 대상이었던 사파리도 죽었다. 수민과 형민이 시현을 쫓는 이유가 된 경미는 물론 시현의 충복이었던 기철이 민국장이 붙여놓은 감시자였다는 사실에 놀랄 틈도 없이 민국장에 의해 제거된다. 이처럼 ‘무정도시’의 세계에서 삶과 죽음은 하나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시현은 지금까지 마약 조직 ‘부산’의 정보를 빼내는 임무와 사파리 때문에 죽은 어머니의 복수를 동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마약 조직의 실체에 접근할수록 민국장에 대해 품었던 의심이 확인되면서 마침내 복수의 대상이 민국장으로 치환된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시현과 민국장의 대결이다.
‘무정도시’는 느와르라는 장르에 충실하게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그것은 시현이 이 비정한 도시에서 복수를 완성하는 일이다. 사파리는 민국장의 그토록 찾은 ‘부산’과 연결된 정치권의 정보를 시현에게 넘긴다. 민국장을 죽이고 못해 한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때문에 시현의 복수는 그만의 것이 아니라 민국장의 대의에 속고 희생된 사람들을 대표한다. 범죄조직의 세력다툼과 부패한 경찰과 검찰 마약 조직의 이권에 개입에 세를 불리는 권력집단이 난무하는 ‘무정도시’의 세계에서 과연 시현이 복수를 완성하고 이 비정한 세계를 넘어 설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너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궁금하다. 더욱더 마지막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수다 포인트
-진숙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사파리의 눈빛이 아련하네요.
-이제 곧 언더커버가 전부 몇이었는지 밝혀지겠네요. 이러다 김뽕까지 언더커버인건…
-수민과 시현의 관계를 알고 시간을 달라고 했던 진숙의 눈물이 참… 진숙언니가 울다니…
글. 김은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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