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와 ‘더 테러 라이브(제작 씨네2000)’의 장외 기싸움이 팽팽하다. 8월 1일 개봉 예정이던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는 당초 계획을 바꿔 하루 앞당긴 7월 31일 나란히 개봉한다.
먼저 전야개봉을 확정한 건 CJ가 배급하는 ‘설국열차’다. ‘설국열차’ 측이 시사회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유로 들어 31일 오후로 개봉을 앞당기자, 이를 의식한 듯 롯데의 ‘더 테러 라이브’도 31일로 개봉일을 변경했다. ‘더 테러 라이브’ 역시 시사회의 호평과 높은 예매율 등을 개봉을 앞당긴 이유로 밝히고 있지만, 초반 기세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맞불 작전임을 부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설국열차’는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 배우들을 비롯해 한국 배우 송강호가 출연하는 450억원 상당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일찍히 화제를 모았다. 반면 신예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더 테러 라이브’는 하정우 원톱의 영화다. 제작비와 스케일 등 영화 외적으로는 ‘설국열차’에 밀리지만, 언론시사회 이후 ‘경쟁해 볼만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는 상태다. 8월 극장가에서 누가 크게 웃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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