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 방송화면

tvN ‘몬스타’ 11회 2013년 7월 26일 금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세이(하연수)가 선우(강하늘)의 첫사랑임을 아는 설찬(용준형)은 차마 선우에게 마음을 접으란 말을 못한다. 그런 설찬의 입장을 헤아린 세이는 직접 선우를 만나 설찬을 많이 좋아하고 있다 고백하고, 세이가 친 벽 앞에 선우는 얼어붙는다. 한편 올포원과 칼라바는 TV프로그램을 통해 또 한 번의 배틀을 하게 되지만, 설찬은 이에 참여하지 못한다.

리뷰

벌써 11회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몬스타’는 그간 켜켜이 쌓아온 인물들의 사연들을 하나둘 벗겨내었다. 한때 잘 나가던 대중음악인 제이한이었던 한지웅(안내상)이 순간의 사고로 나락으로 떨어졌었고, 설찬과 등을 지게 만든 선우의 선의가 무엇이었는지 전말이 드러났다. 세이가 왜 선우의 첫사랑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속에 담긴 선우의 상처 또한 밝혀졌다. 물론 세이 아빠 민광호(김영호)와 엄마 최경(김선경)의 사연은 아직까지 몇 겹의 이야기를 더 감추고 있지만…

‘몬스타’는 괴물(monster)이 된 아이들이 나만의 별(mon star)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들은 이미 자신들의 별을 찾아낸 듯하다. 다음 주 있을 마지막 배틀은 그 별의 빛을 더욱 눈부시게 하기 위한 피날레에 다름 아닐 것이다. 그들의 별은 칼라바, 바로 자기 자신들이다. 구름 낀 낮엔 결코 볼 수 없던 별이 구름 걷힌 청아한 밤이 되자 서서히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직업적 별이란 타이틀, 얼음장 반장, 돌아이 양치기 소녀, 왕따, 다크 포스 일진이란 껍데기를 벗고, 내 상처만 보던 데서 고개를 들어 힘들지만 다른 이를 보려 애쓰는 순간, 그들은 별을 찾았고 스스로 하나의 별이 되었다.

아이들은 서로 토해낼 만큼 토해내고, 비어있는 속만큼 서로를 채워가고 있다. 반짝반짝 빛이 난다. 남은 건 어른들의 별 뿐이다. 그들도 스스로의 빛을 찾아내길 바란다.

수다 포인트

- 선우&세이-‘바람아 멈추어다오’, 선우-‘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나나-‘흩어진 나날들’… 본격 태풍을 예고하는 선곡인가요. 태풍 후 태양이 가장 빛난답디다.

- 오늘도 선우의 목소리는 이 불금에 ‘브링 더 소주 아웃’하네요. ‘하아, 힘겹게 사랑한 기억 이제는 뒤돌아갔으니’… 캬아!

- 오늘로써 나나의 잔여 쿠폰은 2장이 남았습니다. 다음 주, 남은 두 장의 쿠폰으로 두 사람 풋풋한 사랑의 청춘열차 탑승하길 기대해 봅니다.

글. 꿀벌(TV리뷰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