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종학 PD
(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지난 23일 자살로 숨진 고(故) 김종학 감독의 사망과 관련, 향후 한국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이 건전해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한다며 공식성명을 발표했다.26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학 감독은 한국 드라마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존심이다. 드라마 역사상 가장 큰 별 중 한 명인 그를 떠나보내야하는 마음은 너무나 비통하다”고 전했다.
이어 “왜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고민해봐야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의 자정되지 않은 환경, 제작 요소들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상생의지 부족,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수직적 갑을 관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해야 김종학 감독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따라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의 신고제를 등록제로 개정해 줄 것을 문화체육관공부에 요청했다. 이는 난립하는 드라마 제작사들 중 제작 역량이 검증도지 않은 신생 제작사가 고액 출연료와 작가료로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결국 상대적 약자인 연기자들의 출연료와 스태프 인건비 미지급 사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등록제로 개정해 줄 것을 요청하며 기존에 등록된 제작사도 출연료 미지급 등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을 때 제재를 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서는 고액출연료와 고액작가료 요구를 자제해줄 것을 연기자와 작가들에게 당부했으며, 미래 가치인 협찬고지를 통한 광고영엽과 해외 판매 수익배분을 미리 계산해 외주 드라마제작사에 제작비를 지급하고 권리는 방송사에 귀속시키는 등, 방송사와의 수직적 갑을 관계 역시 개선돼야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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