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종학 PD

SBS플러스는 지난23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한국 드라마의 거장 고(故) 김종학 PD를 추모하는 특집방송을 마련했다.

김종학 PD의 대표 드라마 ‘모래시계’ (총 24부작)가 SBS플러스에서 오는 29일부터 3주에 걸쳐 매주 월~목요일 오후 8시 40분부터 2회 연속 편성된다.

1995년에 탄생한 ‘모래시계’는 전 국민의 귀가 시계라고 불릴 정도로 선풍적인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드라마 사상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명콤비 송지나 작가와 의기투합해 평균 시청률 46.7%, 최고 시청률 64.7%를 기록했으며,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이정재 등 출연진들은 드라마 이후 당대 최고의 스타덤에 올랐다.

‘모래시계’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동의 대한민국을 탄탄한 스토리와 영상미로 보여줬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처음으로 브라운관 소재를 다뤄졌고, 홍준표 경남지사의 서울지검 검사 재직 당시 이야기가 극화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SBS플러스는 “대한민국 드라마의 큰 별이 졌다. 드라마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거장 고(故) 김종학 감독을 애도하기 위해 추모특집 방송을 준비했다”면서 “시청자들이 그의 대작을 보고 다시 한번 진한 감동을 느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학 PD는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자살로 사망했다. 최근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아온 김종학 PD의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고,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에서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만이 담겨있었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25일 TV조선에서는 유서의 일부를 입수해 내용을 공개했고, 유서 속에는 자신의 사건을 담당하던 검사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수사과정에 대한 비난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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