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행에 이어 대만으로 향한 ‘꽃보다 할배’멤버들

방송 이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가 유럽에 이어 대만행 출국길에 올랐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평균연령 76세의 중견배우들이 H4(할배 4) 멤버로 리얼 버라이어티에 전격 도전한 이 프로그램은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예능의 경계를 확장시켰다는 의외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일 첫 방송 이후 현재 3회까지 방송됐으며 이들 H4 멤버들이 유럽의 프랑스와 스위스로 떠난 일주일간의 여정을 담아 뜨거운 인기몰이를 했다. 이어 시즌2에서 이들 멤버들은 짐꾼 이서진과 함께 다시 한 번 외국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지는 유럽보다는 가까운 대만이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24일 오전 “‘꽃할배’ 팀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대목은 인천국제공항에 최불암이 등장해 이들을 배웅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최불암 씨는 단지 배웅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고, 대만편 방송분 공항 오프닝에도 출연하실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지난 19일 방송 분에서 할배 멤버들이 최불암을 언급한 적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당시 1940년생으로 최불암과 동년배인 박근형이 “최불암이가 늙은이도 아닌데 꼭 늙은이 행세를 하려고… 밥상이니 뭐니 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더라고”라고 말했고, 최불암보다 7세 많은 이순재와 4세 많은 신구는 껄껄 웃으며 즐거워하는 풍경이 카메라에 담겼다. 젊은 세대에게는 할배 멤버들을 포함해, 최불암까지 모두 이 시대 아버지의 표상으로 여겨지는 배우들인데 그들 사이에도 서열이 있다는 대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평을 얻었다. 또 한편으로는 평균연령 76세의 멤버들이기에 가능한 ‘최불암 디스’라는 상황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출연진들의 구성만으로도 색다른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꽃보다 할배’ 팀은 대만 여행을 마치고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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