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 고’ 스틸

영화 ‘미스터 고’가 중국 박스오피스를 점령, 국내 흥행 부진의 아쉬움을 달랬다.

쇼박스에 따르면, ‘미스터 고’는 7월 18일 중국 개봉 첫 날 1,500만 위안(한화 약 27억 원), 유료 시사까지 포함해 2,000만 위안(한화 약 36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또 ‘미스터 고’는 18~21일 개봉 첫 주4일 동안 7,769만 위안(한화 약 141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려 압도적인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약 5,000만 위안(한화 약 90억 원)의 흥행 수익으로 2위에 오른 할리우드 영화 ‘애프터 어스’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중국 개봉된 한국 영화와 비교해도 ‘미스터 고’의 흥행세가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다. ’미스터 고’의 개봉 첫 날 수익은 개봉 첫 주 1,860만 위안(한화 약 32억 원)을 벌어들였던 ‘도둑들’의 기록을 단 하루 만에 제친 결과다. 또 상영 내 총 흥행수익 1,400만 위완(한화 약 25억 원)을 기록했던 ‘괴물’이나 1,200만 위안(한화 약 21억 원)을 기록한 ‘아저씨’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흥행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중국 극장가에 3D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미스터 고’의 강력한 흥행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 고’는 중국 3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화이브라더스와 파트너십을 체결, 한국영화 중 최초로 중국 내 자국영화로 개봉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높다. 또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개봉을 앞두고 있어 아시아에 ‘미스터 고’ 열풍을 게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스터 고’의 아쉬움은 국내 성적. ‘미스터 고’는 22일까지 78만 3,366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개봉 6일이 지났지만 100만 돌파도 한참 남았다. 또 일일 박스오피스에서도 3위에 머물러 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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