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무정도시’ 방송화면 캡쳐

JTBC ‘무정도시’ 16, 17회 2013 7월 16일, 22일 오후 9시 50분

다섯 줄 요약
거대 마약 조직 부산의 배후는 검찰총장과 권력의 상층부였다. 지총장(길용우)은사파리와 시현을 만나 조회장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과 거래 할 것임을 밝힌다. 진숙(김유미)은 조회장한테 끌려갈 위기에 처하자 수민(남규리)에게 시현(정경호)의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시현은 형민(이재윤)에게 정보를 주고 조회장은 현장에서 체포된다. 검찰로 송치된 조회장이 병보석으로 풀려나자 지총장은 사파리(최무성)와 시현에게 조회장을 제거하라고 한다. 수민은 시현의 아지트에 잠입한다.

리뷰
시현은 출구없는 터널을 갇힌 사람 같다. 질릴 만큼 반복되는 조회장과의 대결은 ‘부산’이라는 거대한 마약조직의 깊고 질긴 뿌리만 확인시킨다. 부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배후와 실체는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제야 비로소 얼굴을 드러낸 배후는 바로 검찰이다. 검찰청 지총장은 조회장과 부산조직을 묵인하는 정도가 아닌 방향을 정하고 세력을 결정짓는 실질적인 관리자다. 마치 마약조직의 중간보스 박사아들 시현처럼 말이다. 지총장은 사파리와 시현이 조회장의 자리를 달라고 할때 스스로 그 자리에 올라 증명하라고 말한다. <무정도시>는 이런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느와르의 도시고 그 중심에 시현이 있다. 그 안에는 이용당하는 줄 알면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고 살아남기 위한 선택지는 몇 가지 없다.

<무정도시>는 대단원의 막을 향해 달려간다. 시현이 저울을 제거하고 유통을 총괄하는 조직의 보스로 올라서고 조회장의 충돌하면서 위협을 당한다. 지금 조회장의 자리를 두고 시현과 사파리의 대결로 이야기는 옮겨갔다. 검찰의 배후 세력과 검찰의 뒤에 숨어있는 차의원까지 언더커버 시현이 과연 진실의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 드라마를 이끌 동력이 될것이다. 거기다 아직도 모호한 속내를 감추고 있는 민국장과 수민이 시현의 아지트에서 경미를 죽인 총을 발견하면서 긴장감을 가지게 됐다. 앞으로 남은 3회 동안 <무정도시>가 그동안 파편처럼 흩어놓았던 이야기를 어떻게 맞춰 나갈지 모든 것이 끝난 후 시현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지 점점 더 궁금해지고 있다.

수다 포인트
-도로 한복판에서 조회장을 응급차에서 옮기는 사파리의 박력!! 대단합니다.
-민국장이 진정 원하는 것은 뭘까요? 지금까지 상황으로 경찰총장은 확보입니다만.
-만지면 베일 것 같은 시현의 수트를 보는 것도 이제 3회밖에 남지 않았다니 아쉽네요.

글. 김은영(TV리뷰어)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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