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인기 높은 ‘대장금’ 이영애

MBC가 한류를 소재로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어서오세요’라는 가제의 이 프로그램은 외국학생들이 한국의 한국어학당으로 와 팀으로 나뉘어 합숙을 하고 대결을 펼친다는 포맷으로 구성됐다. 개그맨 서경석과 배우 김정태가 각 팀의 수장 역할을 하며 학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최원석 PD는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이며, 터키의 국립앙카라 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 8명이 출연하게 된다. 터키라는 나라로 시도를 하게 된 이유는 올해가 6.25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터키 현지에서 드라마 ‘대장금’이 일찍부터 인기가 있어 한류가 꽤 예전부터 시작된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앙카라 대학교의 한국어과는 1990년대에 개설되는 등, 한국과 관련된 역사가 비교적 긴 나라이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어린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보고 듣는 한류 그 이상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이 된다면 터키를 포함해 세계 여러 국가에서의 한류 열풍의 실체를 점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BC는 다소 공익적인 색채의 한류와 한국어 공부라는 소재를 교양보다는 예능이라는 장르 속에서 풀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경석과 김정태의 참여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최원석 PD는 “서경석 씨야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예능 출연이 드물었던 김정태 씨에 대한 제작진의 기대치가 높다. 예능을 낯설어하지만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공감해 출연하게 됐다. 실제로 독서량이 많은 배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외에도 한류스타인 배우 이영애가 외국학생들을 격려 차 프로그램에 참여키로 했다. 최 PD는 “터키 현지에서 ‘대장금’에 대한 인기가 워낙 높아,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영애 씨도 흔쾌히 참여를 결정했다. 그러나 게스트 형태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참여 형태에 대해 논의 중인 단계라,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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