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콘서트 현장
콘서트 시작 전, 대형 전광판에는 지금까지 발표된 비스트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다. 비스트는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팬들은 뮤직비디오에 맞춰 열광적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비스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콘서트에서 흔히 착용하는 야광 리본 머리띠가 반짝이자 팬들은 비스트의 공식 색깔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리본 꺼”를 외치기도 했다. 그만큼 비스트를 맞이하는 그들의 자세는 남달랐다. 곧이어 객석을 밝히던 불이 꺼지자 귀를 찢을 듯한 함성이 울려 퍼진다. 현장 분위기를 기록하던 기자의 손을 저절로 귀에 가져가게 할 정도로 큰 함성이었다. 7월 20, 21일 양일간 약 2만 5,000명의 팬들이 목이 쉬도록 외친 그들의 오빠, 비스트의 콘서트는 한마디로 ‘완전체 아이돌의 귀환’이었다.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용준형, 장현승, 손동운) 단독콘서트 ’2013 뷰티풀쇼(BEAUTIFUL SHOW 2013)’의 현장을 전한다.비스트 콘서트 현장
비스트는 ‘Black Paradise(블랙 파라다이스)’, ‘Midnight(미드 나잇)’, ‘숨’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공들인 편곡으로 팬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숨’은 강렬한 록으로 재탄생해 팬들의 힘찬 환호를 받았다. 기광은 “1년 반 만에 ‘뷰티풀쇼’로 인사드린다. 차곡차곡 쌓아 온 것이 오늘 ‘빵’하고 터질 거예요”라며 콘서트를 찾아준 팬들에게 인사했다. 두준은 “폭발하기 직전이다. 이 시간을 기다려왔다”며 덧붙였고, 준형은 “끝까지 가겠다”고 말해 팬들을 열광시켰다.ADVERTISEMENT
팬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공연 내내 계속됐다. 특히 ‘Dream Girl(드림 걸)’을 부른 비스트는 이어서 ‘You’를 부르면서 자전거를 타고 무대를 누비며 비스트만의 드림걸을 찾아 헤맸다. 그 결과, 드림보이가 뽑혀 무대로 올라와 비스트가 원하는 대로 치장됐다. 비스트가 “뽑아주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아 데리고 나왔다”는 남학생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솔로 무대를 펼쳐 보이는 양요섭, 장현승, 이기광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특별 무대는 멤버들의 유닛, 솔로 무대였다. 용준형과 윤두준 유닛이 부른 ‘I am a man’은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으로 이번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된 노래다. 뜨거운 반응에 용준형은 “이후에 노래를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용준형이 작사작곡한 ‘I am a man’은 윤두준의 키보드와 노래 실력, 용준형의 멋진 랩과 함께 잠깐잠깐 드러나는 깜짝 노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이어서 양요섭이 자신의 솔로 데뷔곡 ‘카페인’을 R&B로 편곡해 선보였고, 귀여운 안무를 겸비한 ‘Look at me now(룩앳미나우)’를 선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손동운은 사다리차에 올라 ‘In the cloud(인 더 클라우드)를 부르며 공중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었고, 이기광은 AJ시절 발표했던 ‘댄싱슈즈’와 ‘눈물을 닦고’를 불러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장현승은 ‘Don’t Judge Me(돈 저지 미)’와 ‘#1 Supplier(#1 서플라이어)’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섹시 퍼포먼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니가 제일 좋아’와 ‘Freeze(프리즈)’를 한곡으로 편곡해 부른 비스트는 멤버들이 3:3 막춤 프리스타일 댄스 배틀(현승, 기광, 동운 vs 두준, 요섭, 준형)을 벌이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ADVERTISEMENT
콘서트로 정규 2집 활동 시작을 알린 비스트는 이날 공연에서 9월에는 부산에서 콘서트를 갖겠다고 불쑥 예고해 팬들을 기대에 들뜨게 만들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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