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백민정 페이스북 게재글 전문

SNS에 팬사인회가 귀찮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뮤지컬 배우 백민정이 결국 6회 출연정지를 당했다. 함께 사진을 찍은 임혜영 또한 3회 출연정지를 당했다.

백민정이 출연 중인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제작사 비오엠코리아의 최용석 대표 프로듀서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후, “이번 일로 두 배우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렸고, 프로덕션을 책임지는 프로듀서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음에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이 일이 일어난 직후, 당사자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었고 그들의 후회와 반성을 들었다. 그러나 사죄만으로는 잘못된 행동이 덮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잘못의 경중에 따라 백민정 배우의 남은 공연 기간의 출연횟수 중 6회에 대해 출연 정지를, 임혜영 배우에 대해서는 3회의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 도시 이야기’에서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은 백민정은 오는 24일, 30일 공연과 오는 8월 1일, 3일, 9일 11일 공연에서 같은 역에 함께 캐스팅 된 신영숙으로 교체된다. 루시 마네뜨 역의 임혜영 역시 23, 24, 26일 최현주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백민정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사인회 싫어, 사인회 싫어. 공연 끝나고 피곤 피곤한데 방긋 웃음 지으며 ‘재미있게 보셨어요? 성함이?’ 방실방실, 얼굴 근육에 경련 난다”는 글과 함께 동료 임혜영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백민정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글. 기명균 kikik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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