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출연 중인 배우 이종석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신을 사칭하는 이에게 경고글을 올렸다. SNS가 대중화된 뒤, 가짜 계정을 만들어 스타를 사칭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종석은 21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나 페이스북 안하는데. 어려워서 미투하는 건데. 나 같은 거 사칭해서 뭐한다고 그래. 나도 작품 속에서 타인의 삶을 살지만 그거 참 힘든 거여. 그러지마러. 토닥토닥. 아 오늘도 하루가 길다! 밥먹어!”라는 글을 올렸다. 부드러운 어투의 글이지만 자신을 사칭하는 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다. 이종석은 지난해 12월에도 미투데이를 통해 페이스북 사칭을 언급한 바 있다.

SNS를 통해 스타를 사칭하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비슷한 일이 일어날 때마다 당사자가 직접 나서 경고글을 올렸지만, ‘가짜 SNS’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소녀시대 멤버 수영은 지난 3월 공식 홈페이지에 “가짜 수영님. 혹시나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이제 그만. 잠시나마 나를 대신해 소원과 소통해 주려 했던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더 이상은 아니아니아니되오.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면 저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는 경고글을 남겼다. 수영을 사칭한 ‘가짜 수영’이 SNS와 소녀시대 팬페이지를 통해 여러 장의 소녀시대 사진을 게재하며 팬들과 대화를 나눈 것. 보다 못한 수영은 직접 진화에 나서야 했다.

애프터스쿨 멤버 리지 역시 페이스북 사칭에 시달렸다. 지난 3월 리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연예인들 번호 찾아서 문자 보내고 리지인 척 친해지고 싶다 하고…저라고 사칭하고 다니지 마세요”라는 경고글을 올린 바 있다. 리지를 사칭하는 페이스북 계정은 지금도 활성화돼 있다.

개그맨 김준현 또한 지난 4월 본인을 사칭하는 페이스북 계정과 관련해 해명해야 했다. 김준현은 SNS를 전혀 하지 않음에도, ‘가짜 김준현’이 페이스북 계정에 수위가 높은 선정적 사진이나 정치적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려 피해를 입었다.

해명과 경고가 반복됐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스타와 팬 사이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도구 역할을 했던 SNS. 그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글. 기명균 kikiki@tenasia.co.kr
사진제공. 이종석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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