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NL 코리아’ 김완선 편 방송화면 캡쳐
tvN ‘SNL 코리아’ 20회 7월 20일 오후 11시다섯 줄 요약
한국의 마돈나. 원조 섹시디바 김완선이 호스트로 출연했다. 김완선은 미녀 킬러 제니퍼로 신동엽과 김슬기의 감시를 받지만 섹시한 클라라가 등장으로 자신이 제니퍼라고 밝혀도 믿지 않는 상황에 놓인다. 자유로 귀신의 정체를 취재 하는 프로그램에서 심령사진에 등장하는 묘령의 여자가 김완선으로 밝혀진다. 신동엽은 어린이 생일 파티에 초대된 마술사로 19금 마술로 아이를 울리고 아이 아버지로 등장한 이은결로 인해 마술 트릭이 들통 난다.
리뷰
김완선은 말한다. 데뷔 27년. 대중의 생각처럼 나이는 많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1980~90년대에 독보적이 가수 였다고 말이다. 사실이다. 그때 당시 파격적이었던 섹시한 컨셉은 김완선이 최초였다. 병맛과 19금을 표방하는 ‘SNL 코리아’와 원조 섹시디바 김완선의 만남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감시자들’ 코너에서는 요주 인물을 감시하는 신동엽과 요원들이 등장한다. 팔에 점이 있는 미녀 킬러 제니퍼를 감시하고 있던 그들은 김완선이 등장하자 제니퍼에 얼마나 가까운지 확인해 나간다. 물에 옷을 쏟아 정말 도저히 못 알아 볼수 없는 크기의 점을 보고 체형을 자세히 보려고 동전을 쏟기도 한다. 90%가 넘는 일치율을 보여 검거하는 순간 클라라 등장한다. 더 섹시한 클라라를 보고 감시팀은 제니퍼라고 확신한다. 김완선이 아무리 내가 제니퍼라고 외쳐도 소용없다.
‘토요 미스테리’는 자유로 일대에서 유명한 자유로 귀신을 추적한다. 심령사진 곳곳에 김완선의 얼굴이 찍혀있는데 심령사진 연구가는 심령사진이 죽은 사람뿐 아니라 눈이 무서운 사람이 찍히기도 한다고 말한다. 취재진은 자유로를 지나다 자유로 귀신을 목격하고 김완선이 뻥튀기를 파는 모습을 보고 뒤쫓는다. ‘가요톱텐’에서 김완선은 ‘오늘 밤’으로 코리아나의 ‘송해 손잡고’ 노?사의 ‘솔아솔아 아오이 소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다. 가요톱텐의 시대를 풍미한 여가수로 어둠이 무섭다고 노래 부를 때 네눈이 더 무서워라는 말을 들었던 김완선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코너다. 루머로 밝혀진 일명 ‘김완선 닭 사건’도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셀프디스 한다. ‘SNL 코리아’는 이런 김완선의 섹시하고 백치미 있는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이용한다.
오늘 ‘SNL코리아’의 흥미로운 코너가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민교의 난’이다. 연하남을 좋아하는 여자한테 관대하면서 남자가 어린 여자를 보고 좋아할때 욕하는 것을 비꼰다. 재범이 팬미팅중에 주위의 요구때문에 복근을 보여주고 김민교가 나서고 남성 역차별이라고 남자들은 들고 일어난다. 논란이 될 만한 소재를 과감하게 선택한것이 반갑다. 비록 이야기 구성이 미흡하고 한방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지만 이렇듯 새로운 소재를 실험하고 시도할 필요가 있다. ‘슬기로운 탐구생활’ 역시 그렇다.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를 샌프란시스코 공영주차장에서 운전자와 미국조사단 두가지 경우를 통해 사건을 날카롭게 풍자했다. 그동안 무뎌졌던 풍자의 날을 오랜만에 확인했던 이번 회를 기점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기 시작했다.
수다 포인트
-신동엽의 혀 뚫기 마술 할 때 가짜 혀가 너무 리얼해서 깜짝 놀랐어요.
-크루로 합류한 클라라!! ‘SNL’에서 섹시를 맡고있던 서유리씨와 캐릭터가 겹치는데요. 앞으로가 궁금하네요
-김민교씨 쇼미더머니 출연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딱딱 정박에 들어맞는 랩. 솔직한 가서. 동공이 떨리며 긴장감까지 전해지는 눈빛까지 완벽해요!!!
글. 김은영(TV리뷰어)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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